소비자물가지수 4.1% '껑충'
소비자물가에 대한 우려 여전
오는 5월 금통위서도 인상 유력
한국은행이 총재 공석 상황에서도 14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 1월 기준금리를 0.25%p 올린 이후 3개월 만의 인상이다.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2019년 7월 이후 3년여 만에 1.5% 수준으로 높아졌다. 기준금리 인상은 치솟는 물가와 미국의 긴축 속도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 수준으로 동결한 바 있다.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고려해 선뜻 3차례 연속 인상에는 나서지 못한 것이다.
시장에선 이날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3월 물가가 10년3개월 만에 4%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2%를 기록한 뒤 10년 3개월 만에 다시 4%를 돌파한 것.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류가격이 무려 31.2% 오른 영향이다.
소비자물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한은이 지난 5일 실시한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이환석 부총재보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라며 "지난 2월 전망에 비해 향후 물가경로의 상방리스크가 더욱 커졌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4%대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은은 올해 연간으로도 지난 2월 전망치인 3.1%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5월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각각 0.5%포인트씩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연 0.25~0.5%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진행되는 한은 금통위에서도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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