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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풀 꺾인 IPO 시장…다시 뜨는 '스팩' 투자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공모주 투자심리가 악화되자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와의 합병 상장을 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만일 스팩이 합병에 실패하더라도 공모가(2000원)인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스팩은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로 발행주식을 공모한 뒤 그 자금으로 비상장사를 인수·합병(M&A)하는 것을 유일한 사업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상장 스팩은 상장한 지 36개월 안에 실재하는 기업과 합병해야 한다. 합병에 실패하면 공모주 투자자에 공모가 2000원과 연평균 1.5% 수준의 이자를 돌려주고 청산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래에셋비전스팩1호, 신한스팩9호, 신영스팩7호, 상상인스팩3호 등 총 4건의 스팩이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11~12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미래에셋비전스팩1호는 1414.41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증시 직상장을 택한 곳은 포바이포 단 1곳에 불과하다.

 

실제로 올해 공모 청약을 실시한 8개 스팩의 평균 경쟁률은 737대 1로 집계됐다. 모두 세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보여줬다. 일반 기업들이 한자릿수나 두자릿수로 부진한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새내기 스팩들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며,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모으는 모양새다. 지분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고,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 모비데이즈는 하나금융17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오는 6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모비데이즈는 RTB(Real Time Bidding), 애드 테크(AD-Tech), 데이터 테크(Data-Tech) 기반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주축으로 한다. 모비데이즈는 지난 2019년, 2021년 상장주관사까지 선정하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했었다. 그러나 주식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자 스팩을 통한 합병 상장으로 방향을 돌렸다.

 

일부에선 스팩의 '묻지마 급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스팩은 일반적으로 합병대상을 찾기 전까지 공모가인 2000원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게 정상이다.

 

지난 7일 상장한 키움제6호스팩은 상장 3거래일 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상장한 삼성머스트스팩5호는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공모가의 6배 넘게 오른 셈이다. 또 지난해 8월 상장한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은 상장 2거래일 만에 공모가의 3배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세자릿수가 넘는 스팩 청약 경쟁률에 대해 "공모주 시장이 비수기이다 보니 스팩에 자금이 쏠린 영향도 있을 것"이라며 "합병과 관련된 특별한 이슈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높아진다면 과열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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