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손보, 오는 3분기 중 영업 개시
삼성화재, '착'으로 디지털사업 구심점
캐롯손보도 가파른 성장세로 관심 모아
하나손보 신임 대표도 디지털 강화 초점
디지털손해보험 시장을 두고 주요 손보사의 격돌이 예상된다. 카카오손보(가칭)가 본격 출범을 앞두면서다. 그간 사이버마케팅(CM) 채널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중인 삼성화재와 국내 1호 디지털손보사인 캐롯손보 등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손보, 등판 코앞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카카오손보의 보험업 영위를 허가했다. 금융감독원의 심사결과 등을 바탕으로 카카오손보의 자본금 요건,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카카오손보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보험이 결합한 국내 최초 테크핀 주도 디지털손보사다.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가 디지털보험사로 본허가를 획득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카카오손보가 선보일 상품은 생활밀접형 미니보험 위주일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카카오손보는 금융위에 사업계획서를 통해 ▲지인과 함께 가입하는 동호회·휴대폰파손 보험 ▲카카오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을 비롯한 DIY(Do It Yourself)보험과 플랫폼 연계 보험 등의 상품 라인업을 제시한 바 있다.
카카오손보는 서비스 준비 기간 등을 거쳐 오는 3분기 중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금융에 대한 인식을 바꿔온 것 처럼 새로운 디지털 손보사는 보험에 대한 인식을 다시 만들 것"이라며 "기존 편견을 뛰어넘는 보험을 통해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 및 관련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손보 시장 본격 경쟁 예고
카카오손보의 경우 카카오톡 등으로 이미 막대한 플랫폼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기존 보험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금융소비자가 카카오손보로 넘어갈 수 있어서다.
현재 손보사 중 CM 채널 수입 보험료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화재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손보사들이 CM채널을 통해 거둔 보험료 수입은 6조5671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삼성화재가 거둬들인 금액은 2조9339억원으로 무려 44.6%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손보의 등장에 삼성화재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삼성화재는 지난 10월 새롭게 선보인 신규 다이렉트 브랜드 '착'을 통해 디지털사업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마일리지 운전자보험 ▲다이렉트 미니생활보험 등을 출시하며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오고 있다.
김규형 삼성화재 디지털본부장은 브랜드 런칭 행사에서 "언택트가 일상화되면서 향후 보험사의 온라인 사이트는 단순히 보험을 가입하는 곳이 아닌 보험을 매개로 한 서비스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며 "삼성화재 다이렉트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디지털손보사의 대응방식에도 눈길이 모은다.
캐롯손보가 지난해 말 CM채널에서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1603억원이다. 전년 동기 273억원에서 576.3% 넘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 이처럼 캐롯손보는 국내 대표 디지털 손보사로 이름을 알리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가고 있다.
캐롯손보의 성장세는 '캐롯 퍼마일 자동차보험'이 주도하고 있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출시 2년 만에 누적 가입 건수가 50만건을 돌파하며 캐롯손보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캐롯손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실생활 속 미니보험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디지털손보사로 도약을 예고한 하나손보의 행보도 관심이다. 하나손보는 디지털마케팅 및 브랜드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원데이 레저보험 ▲미니생활보험 ▲보험 선물하기 등을 속속 출시했다.
여기에 김재영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디지털손보사로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 김 대표는 하나은행에서 IT통합지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실제 김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새로운 보험시장 질서를 이끌어갈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기업들을 모집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는 전자상거래(B2B2C) 제휴 확대, 기업들을 모집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는 전자상거래(D2C) 채널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갈 것"이라며 "기존사업의 효율적 성장, 새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맞춘 자본과 손익의 관리 등도 중점 추진하겠다고"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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