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국가적인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과 만났다. 우리 사회 도처에서 발생한 실질적인 아픔에 대해 경청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인 만큼 윤 당선인은 이들로부터 국가의 역할 등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소속 국민통합위원회가 이날 서울 용산구 용산가족공원에서 진행한 '경청 식탁' 행사에 참석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가가 존재해야 하는 첫 이유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를 꼽은 만큼, 윤 당선인이 직접 피해 입은 국민과 만난 셈이다.
윤 당선인과 오찬 형식으로 진행한 경청 식탁 행사에는 경북 울진·강원 강릉 산불 피해자,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유가족, 과로사한 택배노동자 배우자, 경기 평택 화재 순직 소방관 자녀, 전동휠체어 사용 중증 장애인, 우크라이나 출신 학자 올레나 쉐겔 한국외대 교수 등 8명의 국민이 함께 했다.
윤 당선인은 경청 식탁에서 재난·안전사고 피해자와 유족들의 어려움을 듣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쉐겔 교수는 재난·안전사고 문제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상황을 경청하기 위해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경청 식탁에서 지난 3월 15일 울진 산불 현장에 직접 방문한 당시 상황을 언급한 뒤 "생존한 모친은 잘 계신지"라며 안부부터 물었다. 이어 산불 피해 주민에게 임시주택은 배정됐는지 등 수습 상황도 파악했다.
이어 "참석한 분들이 주는 요청 사항을 잘 듣고 인수위나 정부 부처에 전달해서 진행 과정을 잘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윤 당선인이 재난·안전사고 피해자들과 만난 것은 국가가 국민을 지키는 데 최우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찬에 함께한 국민 8명을 다음 달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도 초청했다.
한편 윤 당선인이 참석한 경청 식탁은 지난 13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국가 원로 8명과 만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첫 경청 식탁에서 윤 당선인은 국가 원로들과 만나 국정 정반에 대한 조언을 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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