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그린인프라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린인프라는 녹지와 물환경 공간, 시설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시민에게 편익·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리되는 것이다.
부산연구원은 21일 이와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그린인프라 공간분석을 통한 부산시 기후변화 적응성 강화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 영향은 도시에서 더 클 수 있으며 특히 취약계층 피해는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며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그린인프라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린인프라가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도시 능력과 도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도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것이다.
그린인프라는 자연성을 함유하고 있는 녹지와 물환경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도시의 필수시설인 기반시설의 회색에 비유해 만들어진 신조어다. 1990년대 이후 유럽과 미국 등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부산시 그린인프라(산림 및 녹지) 면적은 422.3㎢로 부산시 전체 면적의 약 54.3%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시가화된 지역 중에서 그린인프라 구축이 미비하고 지표면 온도가 높은 지역(그린인프라율이 2.5% 미만인 지역 중 평균 지표면 온도가 33°C 이상인 지역)을 추출했다.
그 결과 부산시 그린인프라 취약지구로 동래·연제지역과, 서면·부산역 일대 2곳을 제시하고 개선 시범사업 대상지로 그린인프라를 단계적으로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이들 그린인프라 취약지구는 과거 산업화 시기에 빠르게 확장된 도심으로 녹지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조성된 인구 밀집지역이다.
보고서는 취약지역별로 도입 가능한 그린인프라로 공원, 바람통로, 식생수로, 투수성포장, 가로수, 빗물정원, 침투저류지, 커뮤니티가든, 옥상녹화, 쿨루푸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 작성자 여운상 연구위원은 "그린인프라율이 높아질수록 지표면 온도가 뚜렷하게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린인프라율이 약 1% 높아지면 평균지표면 온도는 약 0.1°C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 연구위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도시환경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부산시 전체와 그린인프라 시설 전제를 아우르는 방향성을 설정하고 지역 특성에 근거해 적합한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세부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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