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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지속가능한 비행을 꿈꾼다” 탄소 배출 저감 고민하는 전 세계 항공업계

IATA,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의 65% SAF 활용해 감축"

 

화석연료 기반 항공연료보다 2~5배가량 비싼 SAF.

 

국내외 항공업계 SAF 확보 위해 다각도로 애쓰고 있어

 

국제민간항공기구 계산에 따르면 제주∼김포 비행기 1대가 한 번 왕복할 때 18t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한다. 항공업계가 탄소배출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뉴시스

세계 항공업계가 탄소 중립 시대에 맞춰 ESG를 기반으로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기 위한 고민에 빠졌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항공기가 배출하는 탄소를 감축하려는 제재가 이뤄질 예정이라 친환경 연료 공급을 위한 시도들이 항공사별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탈탄소 기조는 세계적인 추세고 항공업계에서는 대표적으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의 65%를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SAF, Sustainable Aviation Fuel)를 활용해 감축하기로 지난해 10월 의결한 바 있다. SAF는 석탄이나 석유 등의 화석자원이 아닌 대체 연료로, 기존 항공유에 비해 최대 80%까지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AF는 항공업계의 주요 탄소감축 수단으로 최근 유럽 및 미국을 중심으로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EU에서 이륙하는 모든 비행기에 SAF 사용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으며, SAF 혼합 비율은 2025년 2%에서 2050년 63%로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문제는 SAF의 가격이다. SAF는 폐식용유, 동물성 지방 등을 활용해 생산되는 친환경 연료지만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항공연료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5배가량 비싼 편이다. 국내에서 유럽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 SAF 비율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리고 향후 유럽 취항을 노리는 LCC들도 SAF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대한항공의 탄소배출 정보공개 프로젝트(CDP) 제출 자료 따르면 2025년 EU 출발 항공편에 SAF 의무 비중인 2%가 적용된다고 가정할 때 연간 338만7152달러(약 4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EU가 2030년부터 SAF 의무 비중을 높이겠다고 한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SAF 확보는 피할 수 없는 항공업계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결국 유럽편 항공기의 티켓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또한 국내 항공사가 SAF를 확보하는 일도 쉽지 않다.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SAF 공급 계약을 맺은 항공사로 대한항공은 지난 2월 프랑스 현지 정유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파리~인천 노선에 SAF를 1%가량 혼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2017년 11월 국내 최초로 SAF를 사용 미국 시카고~인천 구간을 한차례 운항한 바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 이상의 시도는 없었다.

 

일본의 경우는 일본 산업계가 SAF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최대 상사인 미쓰비시상사와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에네오스가 자국 내 SAF 공급망 구축에 합의했다. 2027년 원료 조달부터 제조, 유통 등 전반을 아우르는 공급망을 구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KLM 네덜란드항공은 탄소중립을 위해 올해부터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 연료에 SAF를 0.5% 혼합해 운항하고 있다. KLM 관계자는 "오는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총 탄소 절대 배출량 15% 감축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 사용 확대, 신형 항공기 도입, 지상조업 장비 전기화 등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LCC업계 관계자는 "언젠가는 세계적인 현안이 되어서 SAF 확보에 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심도 있게 고민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중립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급한 현안이 많다"면서도 "SAF 구매부터 개발까지 항공사 자체적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기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는 SAF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는 국내에 전무하다. 지난해 6월 대한항공과 현대오일뱅크가 '바이오 항공유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긴 했지만, 실제 제품 생산 및 사용까지는 구체화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장 SAF를 개발해서 항공기에 투입한다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현재는 단가가 너무 비싸 적극 도입할 수는 없지만, ESG 경영 강화 분위기 속에서 친환경 연료 사용 도입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항공유 사용기반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지속 협력 중에 있으며, SK에너지로부터 국내선 항공편에 사용될 탄소중립 항공유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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