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지급결제보고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들의 지급서비스 이용 행태가 비대면 방식으로 빠르게 돌아섰다. 다만 금융사에 비해 리스크 관리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핀테크 업체들이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전성을 저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1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급카드의 비대면지급 비중은 2019년 33.0%에서 2021년에는 40.7%로 상승했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온라인쇼핑몰 이용규모가 증가세를 지속하면서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및 모바일뱅킹 이용도 확대됐다.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 제공 전략을 가진 인터넷 전문은행이 추가로 출범하고, 핀테크 업체가 제공하는 간편송금 서비스 등에 대응해 은행들이 모바일뱅킹 앱을 편리하게 개선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업종을 중심으로 무인주문기(키오스크)를 통한 비대면 지급도 빠르게 증가했다.
최근 들어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등을 모바일 기기에 저장해 사용하는 모바일 신분증 논의도 활발한 상황이다. 각종 금융거래 및 행정업무 처리 시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한 신분 확인이 가능해질 경우 지갑을 소지할 필요성이 적어지면서 지급수단의 모바일화가 가속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실물 지급수단에 대한 수요는 점차 감소했다. 2021년 중 한은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대표적인 실물 지급수단인 현금은 이용비중이 크게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편의점, 슈퍼마켓, 음식점·카페, 대중교통 등에서 모바일카드의 이용비중이 높은 반면 대형마트, 전통시장, 학원, 주유소 등에서는 그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급수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는 이유다. 실제 소비자들이 지급수단 선택 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으로 안전성의 중요도가 2019년 대비 2021년에 크게 높아진 반면 편리성과 비용에 대한 중요도는 하락했다.
지급결제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가운데서도 급속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소외 계층에 대한 금융포용 제고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오픈뱅킹의 확산은 이용자의 지급결제 편의를 높이고 다양한 결제 혁신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핀테크 업체의 지급서비스 확대 과정에서 지급결제시스템 전반의 안전성이 저해될 가능성도 있다"라며 "고령층 등에서 이러한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포용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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