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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LCC 새 먹거리 중장거리 운항 '삐거덕'…운항경험 적고 정비이슈 발생 해결해야

티웨이항공의 A330-300 /허정윤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 반납될 운수권을 대비하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움직임이 바쁘다. 통합항공사 운수권 배분에 대비해 대형기 도입을 서두르는 항공사도 있다. 국내선과 아시아 위주의 단거리만 운영했던 LCC의 한계를 벗어던지겠다는 과감한 '도전'인 셈이다. 하지만 호기롭게 도입한 LCC의 대형기가 원활한 운항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19일에는 티웨이항공의 A330-300이 정비 문제로 제주공항에서 이륙하지 못하고 일주일 넘게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19일 오전 10시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정비 문제로 이륙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티웨이항공 문제가 생긴 즉시 긴급하게 대체 항공편에 B737 항공기를 대체 투입했고, 승객에게 다른 항공사의 운항 일정도 함께 안내했다. 중장거리 운항을 목표로 도입한 A330-300이었지만 우선 국내선에 투입돼 하늘 길을 적응하고 있던 중이라 안전사고 이슈는 없었다.

 

티웨이항공 측은 "안전 운항을 위한 불가피한 점검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LCC들의 장거리 운항 도전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항공기 한 대당 충족해야 하는 기장, 정비사, 승무원 등 필수 인원이 있는데 LCC는 FSC보다 상대적으로 운항 경험이 부족하고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지 않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보유 기제 차이가 상당함에도 피해유형별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FSC와 LCC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FSC는 LCC보다 여분의 항공기가 더 많기도 하고 항공동맹체의 코드셰어 협정을 통해 기체 결함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중장거리를 준비하고 있는 LCC들은 중장거리 대비 기재를 점진적으로 늘려갈 모습이지만 아직은 그 수가 부족한 단계일 수밖에 없다.

 

티웨이항공의 이번 이륙 취소 건은 엔진 부품 정비 점검 때문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엔진 브랜드가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 국내에서 직접 정비가 가능할 때가 있고 아닌 때도 있다"며 "정비 시간은 물론이고 부품 수급에 걸리는 시간까지 소요돼 아직은 운항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재를 도입한지 한 달 만에 일어난 일이라 티웨이항공의 자체적인 문제라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문제는 장거리 노선 이용객이 가진 LCC에 대한 관점을 바꿀 수 있느냐에 있다. 단거리 노선을 탑승할 때는 LCC도 FSC 못잖게 운항 경험이 갖춰져 있어 신뢰가 가지만 장거리는 안정성에서 불안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LCC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항공사가 운항권을 획득하고 실제 정기 운항을 진행하려면 인가 받고 거처야 할 규정이 매우 많고 엄격하다"며 "애초에 운항이 불가능하다면 국토부에서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 규정이 FSC와 LCC가 다르게 적용되는 게 아니기에 운항 경험을 쌓고 기재에 맞는 정비인력을 갖출 여력이 확보된다면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에 도착해서 문제가 생기면 현지 항공 정비가 숙제인데 LCC가 FSC가 독점하고 있던 중장거리에 '도전'하는 모습은 좋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이익이 손실이 난 상태에서 인력편성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국, 안정성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인력 채용이 관건으로 분석된다.

 

티웨이항공 측은 5월 중순 중장거리 기재 한 기를 더 들일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먼저 싱가포르와 몽골에 중대형기를 투입할 예정이고 설령 대체편성을 고려하더라도 해당 노선은 B737도 갈 수 있는 거리라 승객들에게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적항공사 피해유형별 피해구제 접수 현황/2020년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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