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국내기업 회계·재무·감사 업무 종사자 설문조사
자산 5조 이상 기업, 응답자 36% 횡령·회계부정 경험해
국내 기업의 회계·재무·감사 담당자 4명 중 1명이 회사 내에서 임직원에 의한 횡령이나 회계부정을 목격하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지난달 국내기업 회계·재무·감사 등 업무에 종사하는 임직원 총 59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 회계감사와 디지털 감사 (Digital Audit)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응답자의 26%가 과거 회사 내에서 임직원에 의한 횡령이나 회계부정을 직접 목격하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자산 규모가 5조원 이상인 기업에서는 해당 응답률이 36%로 나와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이에 대한 내부의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회계부정 발생이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주가 하락을 포함하는 '투자자 신뢰도 하락'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회사의 평판 하락', '조직 내 사기 저하' 등이 뒤를 이었다.
또 '향후에 본인 회사에 횡령 또는 부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한 응답도 전체의 35%에 달해 기업 관계자 3명 중 1명은 횡령과 부정 방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자의 81%는 내부회계관리제도가 횡령이나 부정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해 연이은 회계부정 사고로 인한 회의론에도 내부회계관리제도가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라는 인식을 보였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응답자들 중에서도 62%는 그렇게 답한 이유로 '형식적 운용'을 들어 결국 제대로 설계, 운용되는 내부회계관리제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실이나 내부감사기구에 소속된 응답자들의 경우 87%가 '내부회계관리제도가 회계부정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해 내부감사 관련 업무 종사자들이 내부회계관리제도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부감사 관련 업무 종사자들은 '향후 본인 회사에 횡령이나 부정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2%로 비감사 업무 종사자들의 응답률(31%)을 두배 웃돌았다.
이광열 EY한영 감사본부장은 "횡령, 부정의 원인을 파악하고 기업 내부의 잠재적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기업들이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점검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부정 사례가 발생하면 관련 징후를 적시에 탐지할 수 있는 방안들이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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