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상위원회가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를 계기로 부산 명소들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인 파친코는 세계 각국에서 호평을 받으며 지난달 29일 최종화인 8화 공개를 마지막으로 시즌1을 종료했다.
파친코는 2017년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작이었던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시리즈로, 한국·일본·미국을 가로지르는 4대에 걸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파친코 제작팀은 2020년 11월 200여 명의 국내외 스탭을 꾸려 부산을 방문해 6일간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 장소는 ▲자갈치시장 ▲좌천동 매축지마을 ▲범일동 구름다리 ▲감지해변 ▲동래별장 ▲영도구청 ▲센텀시티역 ▲벡스코 ▲부산영락공원 ▲태종대 등 10곳이다.
특히 파친코에서 부산 영도는 주인공 '선자'의 고향이자 민족의 아픔을 품고 있는 곳으로, 극의 스토리를 이끄는 중요한 장치로서 더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자갈치시장, 영도구청, 부산영락공원, 태종대는 단순히 극의 배경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장소가 가진 역사적인 의미가 그대로 스토리에 담겼다.
어린 선자가 물질하던 영도 앞 바다는 노인이 된 선자가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발을 담그고 울음을 터뜨리는 상징적인 장소로, 영도구청은 선자가 아버지의 무덤을 찾기 위해 방문하는 장소로, 또 자갈치시장은 어린 시절을 즐겁게 회상하는 곳으로 등장한다.
파친코의 로케이션을 담당했던 부산영상위 양영주 영상사업팀장은 "제작팀은 역사와 장소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로케이션 역시 원하는 곳을 명확하게 요구했다"며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촬영협조가 힘든 상황이었지만 작품에서 부산이 가지는 의미, 작품성 등을 충분히 설명해 각 기관 및 시설 담당자 분들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회상했다.
한 예로 부산시와 부산영상위원회는 태종대에서 선자가 물질하는 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부산시설공단, 부산관광공사, 부산해양경찰서, 영도 파출소, 부산항만공사 항만운영실, 해양수산청 환경과 등 7개 기관을 설득했다. 촬영 허가 뿐 아니라 특수 장비 설치 등에 필요한 바지선 정박을 위해 관련 기관들의 협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부산영상위 김인수 운영위원장은 "파친코가 100여 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는 만큼, 드라마 속에 그려진 부산의 역사와 이미지가 전 세계인들에게 자연스럽게 각인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영화·영상 콘텐츠의 로케이션 유치를 통한 도시 브랜드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친코가 공개된 후 외신은 '원작과 영상의 완벽한 결합(롤링스톤)', '아무것도 영원할 순 없지만 파친코만큼은 영원히 보고 싶다(뉴욕매거진)' 등의 호평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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