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캐서린 제인 레이퍼 주한호주대사에게 한국과 쿼드(Quad, 미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인도 연합체) 산하 워킹그룹 간 협력이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호주 측 지지를 당부했다. 점진적인 쿼드 가입을 약속한 만큼 윤석열 당선인이 취임에 앞서 적극적으로 나선 셈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레이퍼 대사를 접견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쿼드 산하 워킹그룹 간 협력 추진 차원에서 호주 측 지지를 당부했다.
이 과정에서 윤 당선인은 "한국과 호주 양국이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사회 질서 유지에 기여하기 위해 공동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레이퍼 대사는 윤 당선인 발언에 "한국과 호주는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유사입장국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시켜 나갈 여지가 큰 것으로 본다"며 "주한대사로서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배현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레이퍼 대사의 외조부를 포함한 1만7000여명의 호주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젊음을 바친 데 경의를 표한 점'도 전했다.
윤 당선인은 레이퍼 대사를 접견한 가운데 한국전쟁에 호주군이 참전한 점에 대해 언급한 뒤 "한국과 호주는 피로 맺은 혈맹"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레이퍼 대사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당선인은 특히 "양국이 오랜 역사적 연대를 토대로 앞으로 전략적 소통과 방산협력, 탄소중립, 우주, 사이버 등 미래 첨단산업에 관한 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도 냈다. 이어 자원 부국인 호주와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등 경제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말 호주에 국빈 방문한 가운데 스콧 모리슨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원자재 핵심 광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체계적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한 데 이은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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