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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미학(美學)]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둘레길을 따라 걸어요”

단지를 감은 둘레길…아파트 주요 공간으로 연결
소나무길·왕참나무길·둘레길 등 다양한 숲길 조성
단지 내 주요 통로 공공 개방…지역 주민들 애용
송파·마천 등 지역명 유래 살린 단지 특성 살려

서울 송파구 마천동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정문./손진영 기자

봄 향기가 무르익은 5월의 어느 날. 서울지하철 5호선 거여역에서 내린 뒤 인근에 있는 이름 모를 둘레길을 걸었다. 소나무와 단풍나무, 참나무 등 각양각색의 나무들이 푸르게 물들어 봄이 왔음을 알렸다. 기분 좋은 꽃향기는 덤이었다. 길을 쭉 따라 걸으니 어느새 한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와 있었다. 둘레길이 자연스럽게 조성돼 있어 단지 입구를 지나친 것도 모른 것.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단지 외곽으로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손진영 기자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단지 내 둘레길./손진영 기자

자연의 품으로 흠뻑 빠져들게 만든 이 단지는 서울 송파구 마천동 거여2-1구역에 위치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아파트. 롯데건설이 시공했다. 아파트 17개동, 1954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단지 내엔 편의점 등 부대복리시설도 조성돼 있다. 올 1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단지를 품은 '둘레길'

 

둘레길은 단지를 감싸고 있었다. 이 길은 단지 내로 이어지며, 아파트의 주요 공간과 연결됐다. 대표적으로 소나무길이 있다.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소나무길을 만나볼 수 있다. 강원도 소나무를 직접 공수해 심었으며, 곧고 직선적인 것이 특징이다.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소나무길'./손진영 기자

롯데건설은 송파구라는 지역명의 어원을 살려 이 길을 만들었다. 송파(松坡)는 글자 그대로 언덕 위에 소나무가 푸르게 우거진 지역이라는 뜻이다. 지역 특색에 맞는 길을 조성해 송파구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겠단 의지를 담은 것. 실제 이 길을 산책하다 보면 진한 소나무향은 물론 울창한 소나무 숲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준다.

 

계절에 따른 변화를 주기 위해 소나무뿐 아니라 단풍나무 등 다양한 수목도 심었다.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과 잎의 다채로운 색과 모양을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또 대왕참나무길도 조성해 자연의 다채로움을 더했다.

 

◆지역 주민들을 잇는 단지

 

단지는 직선으로 크게 관통하는 길 대신 모든 공간을 부드럽게 연결하는 순환 동선으로 조성됐다. 단지 입구만 무려 7곳이다. 단지를 중심으로 마천중앙시장, 마천역, 거여역 등 마천동 주요 상권과 지하철역을 연결한다.

 

이 탓에 단지 내 통로는 지역 주민들이 애용하고 있다. 단지 측도 소나무길, 왕참나무길, 둘레길 등 단지 내 주요 길을 공공에 개방해 지역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에 살지 않아도 누구나 단지 내 조성된 길을 통해 산책은 물론 곳곳에 설치된 휴식 공간에서 쉬었다 갈 수 있다.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대왕참나무길./손진영 기자

단지 정문에는 마천사거리 광장이 위치해 있다. 광장은 소나무가 병풍처럼 감싸고 있었다. 이 공간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마련됐다. 다양한 지역 행사가 이곳에서 진행될 계획으로 마천동의 아고라(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의 광장)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을 잇는 공간으로 역할을 할 수 있게 단지를 조성했다"며 "딱딱하게 구획된 아파트 단지가 아닌 지역에 속해 있는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정문에 설치된 말 조형물에서 바라 본 마천사거리 광장./손진영 기자

◆지역명을 살린 특색 있는 단지

 

롯데건설은 지역명 특성을 단지 곳곳에 적용했다. 단지가 위치한 마천(馬川)동이란 지역명은 '조선시대 때 남한산성에서 말을 데리고 내려와 물을 마시던 곳'이라는 데에서 유래했다. 남한산성에 있는 말이 이곳에서 목을 축였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은 광장 뒤편 정문에 말 조형물과 함께 작은 물터를 조성했다. 또 물이 풍부하게 있는 지역적 특색을 살려 단지 곳곳에 연못 등을 구성했다. 이 또한 단순하게 만든 것이 아닌 지역을 가로지르는 하나의 물줄기 처럼 표현했다. 단지 위쪽에 있는 발원지 산수정원에서 시작한 물줄기는 작은 산수정원, 단지 내 여러 연못 등으로 연결된다. 인위적인 것이 아닌 자연 물줄기를 나타낸 것. 물이 있는 곳엔 벤치, 티하우스 등 휴식 공간이 설치돼 있어 물줄기를 바라보며 쉴 수 있다.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산수정원./손진영 기자

◆사회적 약자도 배려…BF인증

 

단지는 전체적으로 곡선적인 느낌이 강했다. 보통 단지라면 계단이 있어야 할 곳에 경사로가 조성돼 있었다. 경사로는 단지를 좀 더 곡선적이고 부드럽게 보이게 만들었다. 롯데건설 측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계단 대신 경사로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세심한 조경 감각이 돋보이는 모습이다.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단지 내엔 약자 배려를 위해 경사로가 많이 설치돼 있어 전체적으로 곡선적 느낌이 강했다./손진영 기자

실제 이 단지는 BF(Barrier Free) 인증을 받았다. BF 인증은 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 등이 시설물을 이용함에 있어 불편을 느끼지 않게 계획·설계·시공·관리 여부를 인증 받는 제도다.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탓에 대부분 공동주택은 BF 인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롯데건설은 미세먼지 신호등, 경사로 설치 등 장애물이 없는 안전하고 쾌적한 단지 조성을 통해 BF 인증을 받았다.

 

한편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이다. 또 서울외곽순환도로 송파IC와 서하남IC 및 SRT 수서역이 인접해 교통 환경이 편리하단 평가다. 아울러 스타필드 위례, 잠실롯데몰, 가든파이브쇼핑몰 등도 인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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