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육사 출신 합참의장...육사 4명, 학군 1명
해군 흔들기? 보임 6개월 된 총장도 교체해
윤석열 정부는 첫 장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7명의 대장직위가 바뀐다. 육군사관학교(육사) 출신의 방벽은 견고했다는 점과 국방부 장관의 추천권 행사가 반영됐다는 점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육군 대장 직위는 육사 출신 4명에 학군장교(학군) 출신 1명이 임명된다. 전 정부와 달리 학군 출신의 진출은 줄었고, 육군 제3사관학교와 학사장교 출신은 한명도 없다.
국방부는 25일 대장 직위 장군인사 7명과 안보지원사령관 직위 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대대적인 장군 인사 배경에 대해 국방부는 “튼튼한 국방태세 확립과 국방혁신, 국방문화 개선 등 주요 국방정책을 보다 체계적이고 내실있게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을 우선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윤 정부는 예상대로 대장진급 기수를 크게 낮췄다. 합동참모의장직에 내정된 현 한미연합부사령관 김승겸 대장은 육사 42기로 원인철 현 합참의장(공군 대장)보다 2년 후배 격이다. 육군참모총장에 오른 박정환 중장(현 합참 차장)은 육사 44기로 학군 23기로 임관한 남영신 현 육군참모총장에 비해 3년 후배, 한미연합사부사령관에 오른 안병석 중장(현 육군참모차장)은 육사 45기로 김승겸 대장보다 3년후배다.
육사 45기 전동진 중장은 육사 43기 안준석 대장의 뒤를 이어 지상작전사령관에, 학군 27기 신희현 중장은 3년 선배인 육사 42기 김정수 대장의 뒤를 이어 2작전사령관에 각각 오른다.
이처럼 육군 수뇌부가 2~3년 젊어지게 된 배경은 문재인 정부서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던 국방부장관 추천권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석열 정부가 국방비를 대폭 삭감했기에 군수뇌부의 마음을 받아준 것 아니냐란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청와대와 정치판만 바라보던 군수뇌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로 옮긴 주역인 김용현 대통령경호실장(육사38기)의 영향 속에 놓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해군참모총장에는 해사42기 이종호 중장(현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이, 공군참모총장에는 공사 36기 정상화 중장(현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각각 임명된다. 해군참모총장 인사에 대해서는 군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년 선배인 김정수 대장이 지난해 12월 16일 취임해, 2년의 정상 임기 중 6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되기 때문이다.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강조했던 군기강은 군사안보지원사령관의 직무대리로 오른 육사 46기 황유성 소장이 잡게 된다. 황 소장은 육군본부에서 기획관리참모부장과 군수참모부장을 연이어 보직받은 특이한 경력을 가졌다. 그렇지만, 이 직위들이 군수품관련 분야와 관련된 직책들인 만큼 논란이 되어 온 ‘워리어플랫폼’등에 대한 문제는 소극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국방부는 황 소장의 임명에 대해 국방혁신의 신동력을 갖고 군사안보지원사령부를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 정부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중용된 학군출신은 이번 인사에서는 1명이었고, 3사와 학사출신자는 1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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