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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판교TV?' 계양TV, 앵커 기업 유치해 성공가도 달릴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대결하는 인천 계양을의 최대 현안인 계양 테크노밸리(계양TV) 성공을 위해선 지역을 대표하는 '앵커 기업'의 유치가 필수적이다. / 인천도시공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대결하는 인천 계양을의 최대 현안인 계양 테크노밸리(계양TV) 성공을 위해선 지역을 대표하는 '앵커 기업'의 유치가 필수적이다.

 

앵커 기업은 통상적으로 협력 업체들의 동반 입주를 유도해 산업단지의 활력을 불어넣는 파급력을 가진 기업을 뜻한다. 성공 사례로 소개되는 판교테크노밸리(판교TV) 같은 경우엔 네이버, 카카오, NC소프트, 넥슨 등 국내 굴지의 IT 앵커 기업의 본사와 연구소가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 그리고 인천시는 계양구 귤현·동양·박촌·병방·상야동 일원을 개발해 주거지를 공급하고 정보통신과 디지털컨텐츠 기업을 유치해 '직주근접'의 자족기능을 갖춘다는 목표 아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 송도~남동~부평~계양과 서울 마곡~상암을 연결해 '신(新)경인 산업축' 구축하겠다는 구상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송영길 전 계양을 의원, 박남춘 시장의 공통공약이기도 했다.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LH 계양신도시 담당자 측은 25일 <메트로경제신문> 과의 통화에서 기업 유치와 관련 "지난 4월에 기업 투자 유치 전략 수립 용역을 4월에 착수했고 (관심 있는) 기업과 접촉을 해나갈 것"이라며 "아직 막 시작하는 단계이고 현장에 계양TV를 소개하는 상황이다. 도심지에서 지식·정보통신·문화 첨단 산업을 할 수 있는 도시첨단 산업단지 중복 지정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24일 계양구 선거 캠프에서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9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산전통시장에서 국민의힘 윤형선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로 재임하면서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에 일조한 경험을 언급하며 계양의 최우선 과제를 '계양TV의 성공'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난 24일 열린 정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지하철 9호선을 연장해 계양TV와 연결하고 계양TV의 개발이익을 계양구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 판교와 서울 마곡보다 저렴한 조성원가로 최첨단 기업과 대기업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윤형선 후보는 계양구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구소를 계양TV에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 측 공중기 총괄본부장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계양TV가 면적이 넓지 않아서 그중에서 66만㎡ 정도가 (산업용지로) 가용 가능한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제조시설은 설치에 부적합하다"면서 "계양TV가 공항이나 도로망 등 입지조건이 좋고 지역의 정주 여건도 같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삼성이나 SK 같은 제조업 시설의 연구소를 유치해 계양의 품격을 올린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업 기관의 투자 유치 노력과 후보들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계양TV의 성공을 위해서 넘을 산이 많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이 인접해 있고 서울과의 근접성은 뛰어나지만 이미 훨씬 접근성이 좋은 판교테크노밸리나 서울 마곡지구에 첨단 기업들의 본사나 연구소가 들어차있다. 바이오 기술(BT)로 특화를 하려고 해도 송도 국제도시에 SK바이오사이언스도 글로벌 R&PD(Research&Process Development) 센터 등 관련 기업이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2021년 기준, 1·2 판교테크노밸리엔 1697개의 기업이 상주해있으며, 7만2000명의 임직원이 약 109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서울 마곡지구엔 LG의 연구단지인 사이언스파크가 들어서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또한, 신도시가 개발될 때마다 테크노밸리라는 이름의 직주근접형 도시가 난립하고 있어 기업 유치경쟁도 과거보다 훨씬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는 기업들이 계양으로 갈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종칠 건국대 부동산학교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입지적으로 판교와 마곡이 인프라가 너무 좋아서 기업들이 계양으로 갈 이유가 없어 보인다"면서 "기업과 기업 사이 일도 봐야하고 소통도 해야하고 비슷한 기관도 많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보면 입지가 좀 떨어진다. 삼성이나 SK하이닉스 등 제조업 기반 연구소도 제조 공장 옆에 짓고 싶어하지, (공장과) 떨어진 곳에 연구소를 조성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군을 특화해서 동종 산업이 모여있는 허브로 만들면 가능성은 달라진다"며 "대다수 지자체나 후보의 역량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정치적으로 기업이 비용의 비효율성을 감수할 만큼의 능력이 있으면 앵커 기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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