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K 이슈노트
향후 건설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정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건설 비용 변동 시 공사 이해당사자 간 합리적 분담 체계 마련, 건설 원자재 수입선 다변화, 국내 물류망의 안정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BOK이슈노트 '최근 건설경기 상황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공급제약:요인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건설경기는 2018년 이후 대체로 조정기를 지속하다 지난해 하반기 중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다시 부진하다. 건설수주 등 건설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가 양호한 수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건설경기 회복세가 견고하지 못하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건설자재 인력 등 공급측면에서의 여러 제약요인에 따라서다.
경기 순환적 측면에서 보면 현재 건설경기는 확장국면의 초기에 위치하고 있다. 건설경기의 높은 지속성을 감안할 때 향후 회복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지표의 경우 건설경기에 인과성 및 선행성을 가지는 지표들이 모두 1년여 전부터 확장국면에 진입했다. 건설경기 순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은 확대 기조에 있다. 신정부도 대규모 공급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모습이다.
건설공사 소요 기간이 길고 정부 주택정책 기조의 지속성이 커 건설경기가 한 번 확장국면으로 돌아설 경우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건설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건설공사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신규 분양도 지연되는 모습이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공사의 상당수가 과거 원가부담이 낮은 시기(2019년~2021년초)에 수주·착공이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건설자재값 급등은 건설공사의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8년 이후 건설경기의 장기부진으로 국내 생산능력이 축소됨에 따라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건설자재 생산 확대가 제약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빈번한 물류파업 등으로 공급망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입국제한으로 외국인 인력이 급감하면서 골조공사 등 일부 공정의 인력부족 현상도 심화됐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도 향후 건설경기는 공급제약 요인들이 점차 완화되면서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최근 건설투자의 주된 제약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건설자재 가격 및 공급망 불안정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여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건설투자의 견조한 회복을 위해선 건설 비용 변동 시 공사 이해당사자 간 합리적 분담 체계 마련하고, 건설 원자재 수입선 다변화, 국내 물류망의 안정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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