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정상회의 전 예정에 없던 한-프 정상회담 성사
尹, 안보리 이사국 프랑스에 韓 대북정책 지지 호소
마크롱 "완전한 비핵화 위한 한국 정부 노력 평가"
양 정상 "원전 운영·원전산업 경쟁력 강화 위한 양국 간 협력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29일(현지시각) 예정에 없던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의 회담은 당초 30일(현지시각)에 예정돼 있었으나 이날 오후 앞당겨 이뤄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양국이 자유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 간 협력의 폭을 확대시켜 온 점을 평가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보듯, 민주주의 가치와 함께 주권 존중, 무력사용 배제와 같은 국제법상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양국 간 공조가 한층 긴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한반도 정세 및 우리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고, 북핵 문제 관련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의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포함해 양국 간 공조를 강화하자"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효율적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원자력 발전이 갖는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안전한 원전 운영과 원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형 위성개발을 포함한 양국 간 우주 산업 관련 협력도 활성화되기를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또, 마크롱 대통령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를 요청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은 "적절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임기를 같이 시작하는 양국의 새 정부가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으며 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 방한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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