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금리 인상·경기 침체 등 원인
매매가격 전월 대비 하락 전환
월세가격 상승폭 유지
주담대 금리 7% 시대 다시 도래할 것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서울 및 수도권의 집값 하락과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01%로 전월(0.01%) 대비 하락 전환됐다. 서울(0.04%→0.00%)은 보합으로 변경됐고, 수도권(-0.04%→-0.04%)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전세가격은 -0.02%로 전월(0.00%) 보합에서 하락 전환됐다. 서울(-0.01%→-0.02%)과 수도권(-0.02%→-0.04%)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월세가격은 0.16%로 전월(0.16%) 대비 상승폭을 유지했고, 서울(0.04%→0.06%) 및 수도권(0.17%→0.18%)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매수세 감소와 매물 누적, 월세수요 증가의 원인을 추가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7% 시대가 다시 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국내 기준금리를 2.5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1.75%에서 2.25%로 0.50%포인트(p) 인상하는 빅스텝을 사상 처음으로 단행한 바 있다.
실제 지난 2008년 12월 국내 기준금리가 3%를 기록했을 때 주담대(신규)는 6.81%까지 치솟았다. 최근 주담대(신규)는 지난해 7월 2.81%에서 지난 5월 3.9%로 1.09%p 인상됐다. 같은 기간 상호저축은행 주담대는 4.91%에서 5.02%로 0.11%p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이자 부담이 월세이율보다 높아지면서 월세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이미 전세보다 월세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5월 월세 거래량은 24만321건으로 전월(13만325건)에 비해 84.4% 증가했다. 전년 동월(7만166건) 대비 242.5%, 5년 평균(6만4550건)에 비해 272.3% 늘었다.
5월 누계 월세 거래량 비중은 70만703건으로 51.9%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41.9%) 대비 10.0%p 증가했고 5년 평균(41.4%) 대비 10.5%p 증가했다.
함영진 랩장은 "주택 임대차 시장의 보증부 월세를 포함한 월세화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방 아파트나, 연립·다세대 주택임대차는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설 경우 보증금 반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보증금의 일부를 월세로 지불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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