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 하락세에 참모진 중심으로 '정면 돌파'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대통령실이 '야권 공세'를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분석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것이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4일,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에 "윤석열 정부 출범에 대한 국민적 큰 기대에 대통령 비서진이나 내각이 충분히 부응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측면이 있는 거 같다. 여러 대외적 여건들도 만만치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한미동맹 복원, 탈원전 폐기, 청와대 개방, 노동·연금 등 각종 개혁 조치 등 추진 기틀을 마련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여소야대 상황에서 만만치 않다. 일부 야당에서는 이런 부분을 '악의적 프레임'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이유로 '국정과제 추진에 있어 일부 야당이 악의적 프레임으로 공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셈이다.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각종 국정과제를 추진하는데, 야당 공세로 제대로 못 했기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라는 입장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 출연한 가운데 "여러 여건 속에서도 국민이 정권교체 의미를 담아준 만큼 차근차근 국정과제들을 풀어나가야 되겠다. 지지율이 다소 낮지만 국민들이 바라보면서 기대했던 이념이 아닌 민생 정책,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틀 발휘 세우기 등에 전념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은 '인적 쇄신' 가능성에 재차 선을 긋기도 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에 책임지는 차원에서 참모 또는 정부 내각 인사 교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인적 쇄신 필요성이 나왔지만, 대통령실에서 거부하는 모습이다.
강 수석은 "소통 또는 정책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내각이나 비서진 등이 (국정 개혁과제 추진) 상황, 프로젝트, 과제가 제자리에서 더욱더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매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도 인적 쇄신에 대해 "대부분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에 이어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강 수석은 더불어민주당이 박순애 교육부·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교체를 주장하는 데 대해 "다양한 시각이 있겠지만 (민주당에서) 그분들을 찍었다면 (민주당이) 가장 야당이 싫어하는 개혁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볼 수도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일부 수석비서관급이 사의 표명을 한 적이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 "그런 보도를 부추기는 측의 의견"이라며 "정권 초기에 국정 과제 또는 국정의 여러 가지 일을 시작하는 체제를 잡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에 누가 사의를 표명했는지의 부분들은 인사권자의 문제"라고 해명했다.
한편 강 수석은 "여론이나 국민께서는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이 됐으면, 그에 대한 여러 가지 성과나 미흡한 점 등을 들여다보고 점검해보고 싶어하지 않겠냐.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취임 100일을 맞아 국정과제 점검 및 향후 추진 계획도 밝힐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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