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의 단기 하락에 베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전망이 우세해지면서다.
미 연준은 오는 21일(현지시간,한국시간 22일 새벽) 기준금리 인상폭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82%에 이른다. 울트라스텝(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18%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강도 변화에 따라 향후 경기 및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라며 "이번주 예정된 9월 FOMC 이벤트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해당 이벤트 전까지는 증시에서 경계심리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9월 12~18일) 서학개미 순매수 1위 종목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QQQ ETF(SQQQ·PROSHARES ULTRAPRO SHORT QQQ ETF)로 5878만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SQQQ는 나스닥1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인버스 ETF다. 나스닥지수의 단기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도체 지수의 하락을 전망하는 인버스 상품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 3위 종목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SOXS·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EAR 3X SHS ETF)다. 총 1565만달러가 유입됐는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한다.
애플(2795만달러)은 순매수 2위 자리에 올랐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아이폰14프로 시리즈가 애플의 호실적을 이끌어나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반면, 3배 레버리지 ETF 상품도 여전히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큐'는 나스닥100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PROSHARES ULTRAPRO QQQ ETF)로 순매수 5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1214만달러가 유입됐다.
또 미국 기술주 15개 종목의 주가를 3배로 추종하는 BMO 마이크로섹터스 FANG 이노베이션 3X ETN(BULZ·BMO MICROSECTORS FANG INNOVATION 3X LEVERAGED ETN)가 순매수 7위에 등장했다. BULZ는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AMD, 페이팔 등을 담고 있다.
이 외에도 ▲일라리 릴리(812만달러) ▲리얼티 인컴(680만달러) ▲Z홀딩스(609만달러) ▲AMD(591만달러)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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