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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주택담보대출 8%, 버틸수도 팔수도 없고 …영끌족 '비상'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의 모습./뉴시스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올 연말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말(3.6%)과 비교하면 금리가 2배 이상 오른 수준이어서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무리한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지난 27일 기준 4.73~7.281%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3.600~4.978%)과 비교해 상단이 2.303%포인트(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은(대체로 만기 30년) 3년, 5년, 7년, 10년 등 일정기간은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이후 만기까지는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이다.

 

◆올해 말 주택담보대출 금리 8% 전망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이유는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가 급등한 영향이 크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전날 기준 4.944%로 지난해 말 2.259%와 비교해 2.685%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도 4.4~6.828%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3.710∼5.070%)과 비교하면 상단이 1.758%p 상승했다.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금리현황(단위%)/금융투자협회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선 올해 말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보다 더 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6일 국회보고에서 "다음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p 올릴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나라 물가상승세가 5~6%대에서 유지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22일 FOMC 정례회의 이후 기준금리를 3.25%에서 0.75%p 인상했다. 미국과 과도한 금리차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맞춰 한국은행도 금리인상을 강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미 미국이 금리를 0.75%p 올려 금리차가 확대됐기 때문에 한은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현재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올해 안에 주택담보대출금리는 8%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령별 주택담보대출 잔액(단위:억원)/금융감독원

◆ 버틸수도 팔수도 없어…2030 영끌족 부담↑

 

금리 급등으로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무리한 대출을 받아 집을 산 2030세대 영끌족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5년사이 주택담보대출잔액은 지난 2017년 말 463조7000억원에서 지난 7월말 635조3000억원으로 37% 늘어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 사이 20대가 받은 주택담보대출은 12조3000억원에서 38조1000억원으로 3배 이상(309.8%) 증가했다. 30대는 같은기간 105조9000억원에서 165조2000억원으로 56% 늘었다. 40대가 23.9%(154조9000억원→191조8000억원), 50대가 17%(120조9000억원→141조4000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영끌의 대부분을 차지한 2030세대의 금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 2억원을 받은 뒤 금리가 지난해 말 3.6%에서 8%로 늘어난 경우 원리금 상환금액은 90만9290원에서 146만7529원으로 증가한다. 이자는 60만원에서 133만원으로 73만원 가량 늘어난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한국부동산원

더구나 현 상황은 금리가 높다고 부동산을 팔 수도 없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월 104.3으로 하락전환 한 뒤 3월 104.2, 4월 104.2, 7월 103.9, 8월 103.4로 낮아졌다. 매매수급지수도 지난 19일 기준 79.5로 전주(80.2)대비 0.7p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기준치인 100아래로 내려갈수록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김동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빚투' '영끌'과 같이 대출에 기반한 부동산 투자가, 과잉투자가 발생하는 단계를 거쳐 부실화 하는 단계로 편승할 경우 청년들의 부채상환능력이 저하되거나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부동산 충격이 실물경제로 전이돼 다시 금융부문의 위기로 전이될 수 있는 만큼 부실화를 방지하기 위한 위기관리시스템을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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