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시장에서 한국 뷰티 브랜드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주요 국가들에서 K-뷰티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고객 모으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 콘텐츠 기업 위시컴퍼니는 인도네시아에서 최근 '뜨만 위시트렌드(Teman Wishtrend)' 1기 운영을 성황리에 종료했다. 'Teman'은 친구라는 의미의 현지어로, 직배송이 어려워 접근성이 떨어져 있는 고객에게 다가가고자 기획된 앰버서더 프로그램이다. 올해 초 6개월 간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총 51명 모집에 620명의 현지 인플루언서가 지원하며 성황을 이뤘다.
애경산업의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도 지난 7월 베트남 국민 배우로 알려진 치푸를 현지 공식 모델로 기용하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네이처리퍼블릭도 동남아 중심으로 신규 매장을 속속 오픈했다. 지난 7월 캄보디아 21호점을 열었고, 이달 말 필리핀 27호점을 오픈한다. 연말까지 두 국가를 포함한 동남아 지역에 총 8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임을 밝혔다.
6월에는 동남아 최대 유통 기업 데어리팜 그룹이 운영하는 대표 H&B 스토어 '가디언' 말레이시아 매장에 공식 입점하기도 했다.
위시컴퍼니 아태평양 세일즈 총괄 손혜진 수석 매니저는 "동남아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번 엠버서더 활동을 통해 브랜드를 더욱 알릴 수 있었다"며 "현지 고객과의 연결고리를 지속 확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현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남아 화장품 시장은 지난 10년간 시장규모가 약 2배 이상 확대되며 한국 화장품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수출국가로 꼽힌다. 한류에 대한 관심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진출이 계속될 전망이다.
일본 TPC 마케팅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6개국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2021년 화장품 시장 규모는 9712억엔으로 약 9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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