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로 대체로 낙폭 줄어
매매수급지수 8개월 만에 반등
전문가들 “금리가 높은 상황에선 규제 완화 효과 미비할 것”
최근 정부가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규제지역을 해제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9개월 만에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심리는 소폭 회복세를 보이면서 8개월 만에 반등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첫째 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67% 하락했다. 하락폭이 전주(-0.74%)보다 0.07%포인트 축소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9주 만에 역대 최대 하락을 멈췄고, 하락폭은 9개월(39주) 만에 둔화됐다.
권역별로는 여전히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대체로 낙폭이 줄었다.
동북권에서는 노원구(-1.20%→-1.17%)가 상계·중계·공릉동, 도봉구(-1.21%→-1.12%)는 방학·쌍문·창동 소형평형, 성북구(-1.06%→-0.97%)는 석관·정릉동 위주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서남권의 경우 영등포구(-0.72%→-0.71%)는 대림·당산·신길동, 강서구(-0.60%→-0.59%)는 등촌·화곡동, 동작구(-0.73%→-0.58%)는 상도·사당·신대방동 위주로 하락폭이 줄었다.
이번에 규제지역 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강남(-0.44%→-0.41%), 서초(-0.55%→-0.38%), 송파(-0.49%→-0.37%), 용산(-0.92%→-0.71%)도 하락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예고와 금리 인상 기조 유지로 매수 관망세가 길어지고 매수세가 한산한 상황으로 매수 희망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매도 호가 하향 조정세가 둔화되고 매물 철회 사례가 발생하는 등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 3일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만 남기고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면서 서울 지역의 매매수급지수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2일 기준)는 64.1로 전주(63.1)보다 1p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첫째 주 91.1을 기록한 이후 8개월(35주) 만에 반등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서울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됨에 따라 매수심리가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는 실수요자들의 시장 진입이 제한적이라 규제 완화 효과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드라마틱한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금 수요자들이 가장 크게 부담을 느끼는 것은 금리여서 어느 정도 금리 인상이 마무리돼야 수요자들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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