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트, 택시 등 삼성페이로 쉽게 '결제 성공'
코로나19로 더 커진 비접촉 결제 시스템 시장
해외 인지도 올리기와 편의성 강화 '숙제'
삼성페이는 이미 국내에서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는 사용자들에게 "삼성페이 때문에 다른 회사 기기로 못 바꾼다"할 정도로 인기를 끄는 기능이다. 실물 카드도, 스마트폰 내 앱 카드도, 현금도 제시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 '삼성페이' 잘 모르지만 '결제 가능'…펜대믹 후 '비접촉 결제' 인기↑
국내 애플페이 상륙이 예고된 가운데 이미 각종 결제 시스템이 모두 사용되고 있는 미국 현지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해보았다. 이제껏 해외 출장이나 여행 시에는 환전한 현지 화폐와 국내외 겸용 실물 신용카드만 사용해왔던 기자였다.
동료기자와 삼성전자가 '언팩 2023'을 개최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매소닉 오디토리움(Masonic Auditorium) 근처에 있는 '트레이더스 조'에 들렀다. 그곳에서 구매한 물품 계산을 대기하며 현지인들이 어떤 방법으로 결제를 하는지 지켜보았다. 고객들은 현금, 카드, 페이 등 각종 방법으로 쇼핑을 마쳤다. 바로 앞 차례에서 결제를 진행한 손님은 애플페이를 사용해 물품을 구매하고 사라졌다.
우리의 결제 차례가 왔을 때 점원에게 '삼성페이'가 사용 가능한지 문의했다. 점원은 '삼성페이'가 생소한지 "뭐라고요?"하며 되물었다. 다시, '비접촉식 결제가 가능하냐'고 묻자 "Just try it.(시도해 보세요)"라고 답했다.
트레이더스 조에 있는 기기는 NFC(근거리 무선 통신) 단말기로 애플페이, 구글페이, 삼성페이 등 결제 방식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 문구가 떴다. 물품을 결제하기 위해 카드 결제기에 삼성페이를 갖다 댔고 결제를 마친 뒤 출구를 빠져나왔다.
우버를 불러 숙소로 이동할 때도 삼성페이를 사용해 보았다. 택시 기사 역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냐는 질문에 "일단 해보라"고 답했다. 다행히 결제는 순조롭게 진행됐고 팁(tip)까지 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각종 기념품 매장과 스타벅스, 편의점, 드러그스토어 등에서도 삼성페이는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비접촉 결제 시스템'은 코로나19 펜대믹 이후 미국 내에서도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비접촉 결제 시스템 시장이 급격히 커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금을 주고받으면서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다는 인식과 편리함이 불러온 트렌드인 셈이다.
실제로 2021년 미국의 RTi Research의 조사에 의하면 설문에 응한 미국인들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비자의 19~23%가 NFC 카드, 스마트폰과 같은 비접촉 결제시스템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응답한 결과도 있다.
◆ '인지도' 아쉬운 삼성페이…"사용 조건 충족 요건 더 간편해지길"
다만, '삼성페이의 존재'를 정확히 인지하고 안내 할 수 있는 매장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만큼 상용화 인지도가 국내처럼 높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삼성전자는 국내외 삼성페이 사용자들의 원활한 해외 사용을 위해 제휴 카드를 폭을 넓혀야 하는 숙제를 지니고 있다.
기자 중에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삼성페이를 사용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사람도 보였다. 삼성전자와 제휴한 카드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해외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마스터카드와 제휴 된 ▲삼성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 등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삼성전자 측은 "향후 제휴 카드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소비자가 삼성페이를 해외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본인 명의의 한국 전화번호 유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즉, 현지에서 해외유심을 구입해 스마트폰에 넣게 된다면 삼성페이를 쓸 수 없다는 의미다.
즉, 국내 통신사 로밍으로 제휴 카드를 소지한 소비자나, 미국 현지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미국 제휴 카드를 등록한 소비자는 삼성페이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 삼성페이 사용자는 "해외에서도 로밍만 한다면 삼성페이 사용을 할 수 있어서 좋다"면서도 "제휴 카드사가 많아져서 사용 면에서 더 편리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외 할 것 없이 비접촉식 결제 시장이 커지고, 국내에 애플페이 상륙이 임박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비접촉 결제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이 궁금해지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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