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방문 문의 늘었지만 급매물 거의 소진
'래미안 월곡' 전용면적 84㎡ 전셋값, 2개월 만에 3500만원 하락
“동북선, 장위뉴타운 등 호재 이슈로 집주인들 매물을 거둬드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발표 이후 급매물 위주로 떨어진 가격으로만 손바뀜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일 찾아간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래미안 월곡' 아파트. 단지 인근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인터넷에서 거래가격을 보고 전화와 방문 문의가 늘었지만, 급매물이 거의 소진되면서 매매가격을 더 내리겠다는 집주인은 없는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월곡'은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9억54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거래가격(10억7500만원) 대비 1억2100만원 떨어졌다. 같은 면적의 전셋값은 지난해 12월 4억3500만원에서 이달 4억원으로 3500만원 하락한 가격에 계약이 이뤄졌다.
래미안 월곡 옆에 있는 '꿈의숲 푸르지오'의 경우 이달 전용면적 84㎡가 7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전달 거래가격(8억원) 대비 7000만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의 전용면적 59㎡ 전셋값은 3억8000만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3000만원 하락한 가격에 계약이 이뤄졌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래미안 월곡 아파트는 지난 2006년 7월 입주를 시작했다. 단지는 지상 최고 20층, 26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1372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는 경전철 동북선 착공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왕십리~상계'를 잇는 동북선은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19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 동북선의 공정률은 전달 기준 15% 정도다.
단지 인근 B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단지 앞에 위치한 하월곡동 일대는 지난해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오는 26일 인근 교회에서 신속통합기획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서 공공성과 사업성 균형을 이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해 빠른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정비구역 지정까지 걸리는 기간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고, 사업 시행 단계에서 건축·교통·환경 등을 통합 심의한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신속통합기획이 적용된 구역을 포함한 시내 모든 정비사업 구역에서 조합설립 인가 후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조합설립 인가 후 시공자를 앞당겨 선정할 수 있게 되면서 시공자의 구체적인 시공 계획과 건축·교통 심의 등이 동시에 진행돼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서울시는 전망했다.
단지 인근 C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재개발이 진행 중인 곳들은 하월곡동에 위치한 단지들을 둘러싸고 있다"면서 "동북선, 장위뉴타운 등 호재 이슈들로 향후 미래가치가 높아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 들이는 모양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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