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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현대차 계열사 노조, 실적 악화에도 '특별성과급' 지급 요구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가 특별성과급 지급을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 직원에게 '400만원+주식'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하자 그룹 내 다른 계열사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은 지난해 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현대차·기아와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해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노조 대의원 100여명은 이날 오전 본사 1층을 점거하고 농성을 펼쳤다. 노조가 집단행동에 나선 이유는 지난 20일 지급한 300만원의 특별 격려금이 부족해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영업이익(2조265억원)이 전년대비 0.7% 줄었지만, 매출이 처음 50조원을 돌파해 직원들에게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노조는 격려금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 노조를 만나려던 조성환 사장의 집무실을 한동안 점거했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지난해에도 현대차 특별 성과급과 같은 금액을 달라며 기습 시위를 펼쳤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하반기 실적 부진으로 이번 특별 성과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27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노조의 게릴라성 파업으로 고로 제품 생산량 5.1% 감소, 태풍 침수 피해로 포항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면서 전기로 제품 생산도 7.8%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 악화에도 현대제철 노조는 특별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면서 단체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해 현대차와 같은 특별성과급을 요구하며 사장실과 각 공장장실을 불법 점거 농성을 진행한 바 있다.

 

한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소속 포항현대제철지회는 지난 17일 "더 이상 현대차그룹의 노동자 계급화를 허용해선 안 된다"며 "특별성과금의 정확한 목적과 지급 범위 등을 파악하고 빠른 시일 내에 특별노사협의회 개최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의 특별성과급 논란은 계열사를 넘어 비정규직 노조로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 하청업체 28개사 노동자가 소속된 금속노조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공장의 모든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특별성과급을 지급하라고 현대차에 요구하고 있다. 이들의 요구는 최근 현대차와 기아가 전 직원에 특별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에 따른 반발 차원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만약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가 공동 투쟁에 나설 경우 글로벌 경쟁력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노조가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며 "올해 사업목표 초과 달성은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창원 본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던 현대위아는 호실적을 이유로 지난 17일 3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받았다. 현대트랜시스도 격려금 300만원을 전 직원에게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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