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세 계약 1만1272건...전체 계약의 57.9% 차지
전셋값 지난해 1월 말부터 58주 연속 하락
“금리 내려가기 전까지 전셋값 하락세 지속될 것”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이 2개월 연속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하락세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월세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세입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의 아파트 임대차 계약은 1만947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계약은 1만1272건으로 임대차 계약의 57.9%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전세 비중은 49.5%로 월세가 전세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올해 1월과 2월 전세 비중은 각각 56.5%, 57.9%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전셋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전세 비중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을 보면 3월 첫째 주(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58% 하락했다. 하락폭이 전주(-0.70%)보다 0.12%포인트 축소되면서 낙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락폭은 지난해 1월 31일(-0.02%) 이후 58주 연속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에서는 전세보증금이 수억원씩 떨어지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대치아이파크'는 이달 전용면적 119㎡가 19억원에 전세로 거래됐다. 지난 1월 전셋값(22억원) 대비 3억원 하락한 가격에 계약이 이뤄졌다.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반포래미안아이파크'는 지난달 전용면적 84㎡의 전셋값이 11억2000만원으로 손바뀜되면서 1개월 만에 전셋값(13억원)이 1억8000만원 떨어졌다.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헬리오시티'의 경우 이달 전용면적 130㎡가 13억8650만원에 전세로 거래됐다. 지난달 전셋값인 15억2000만원과 비교하면 하락률은 8.78%(1억3350만원)에 달한다.
전셋값 급락은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KB부동산의 '월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1.2%로, 지난해 11월(53.9%)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2008년 5월(39.8%)을 시작으로 2009년 9월(39.7%)까지 30% 후반대에 머물렀다. 이후 계속 상승세를 보이던 전세가율은 2011년 10월(50.8%) 50%선 위로 반등했다. 2015년 7월(70.3%)부터 2017년 말까지 70%대까지 상승했으나 점차 하락해 50%선을 밑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당분간 계속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신규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이 정점에 가까워지긴 했지만, 금리가 내려가기 전까지는 전셋값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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