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결국 대전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2일 발생한 대전공장 화재로 1, 2공장 모두 전체 가동을 중단한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큰 불은 잡은 상황이지만 불씨가 남아있어 생산 재개 예정일은 미정이다. 특히 화재 피해가없는 1공장의 경우도 2공장과 연결된 전기나 가스배관 등의 점검 등의 문제로 정상 가동 일정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전날 오후 10시 9분께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 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전공장 8만7000여㎡가 전소됐고, 2공장 물류동 내에 있던 40만개의 타이어 제품이 모두 탔다. 당시 공장 안에 있던 작업자 10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소방대원 1명도 발목 등을 다쳐 치료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인접 지역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한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여 13시간 만에 주된 불길을 잡는 초진을 완료했다.
화재는 대전공장 북쪽 2공장 가운데 위치한 가류공정(타이어 반제품을 성형한 뒤 열을 가해 찌는 공정)에서 발생해 이후 2공장의 물류동과 원료공장까지 확대되면서 전체가 불에 탔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생산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회사 전체 타이어 생산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타이어의 상징적인 공장이기도 하다. 대전공장은 지난 1979년 면적 34만2000㎡ 규모로 준공됐다.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타이어 공장으로 이름을 알렸다. 대전공장의 면적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정한 국제 규격 축구장 48개를 합친 크기와 맞먹는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300만여개다. 하루 약 6만5400개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사고 경위 및 피해상황을 확인 중이며,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이 조속한 사고 수습 및 복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한 뒤 국내외 다른 생산거점으로 물량을 분산하는 등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국내에 대전·금산, 해외에는 중국 3곳과 미국·헝가리·인도네시아 각 1곳 등 총 8개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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