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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역대급 수주호황 조선업계…경쟁력 확보 위해 외형 확장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국내 조선업계가 10년만에 찾아온 '슈퍼사이클'을 맞아 생산량 확보를 위해 외형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주 불황이 이어지면서 생존 위기에 처했던 조선업계는 2년여전부터 이어진 수주랠리로 생산 물량을 대거 확보하면서 올해 흑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를 기회 삼아 다양한 투자를 통한 경쟁력 확보로 수익성 확보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3사(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올해 모두 별 탈 없이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조선해양은 197척, 239억5000만 달러어치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의 137.3%를 달성했다. 20억 달러를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8년간의 지속된 적자에서 탈피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일감도 지난해보다 67% 증가했다. 현재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조선업계는 올해도 공격적인 수주를 이어가며 반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조선업계는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외형 확장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우선 조선업 불황 여파로 가동을 멈췄던 HD현대 군산조선소가 지난해 10월 5년여만에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는 국내 조선업계 부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10년 준공된 군산조선소는 장기간의 조선업 불황으로 2017년 가동이 잠정 중단됐다. 하지만 조선업 경기가 차츰 회복세를 띄는 등 선박 수주가 급증하면서, 가동 중단 5년 만인 지난해 10월 재가동에 들어갔다. 군산조선소에선 이날 컨테이너운반선용 112톤급 블록 2개를 바지선에 실어 현대중공업 본사가 위치한 울산으로 보냈다. 이 블록은 울산에서 1만56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군산조선소에서만 올해 약 10만톤의 선박 블록 생산이 예정됐다. 이에 1800억원 상당의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중공업은 현재 500여명 규모의 생산인력을 지속 충원해 1000명 수준까지 확대에 나서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도 10년만에 돌핀(dolphin)안벽 추가 설치하며 생산량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액인 26억달러를 일찌감치 넘기는 35억 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대부분 수주 물량이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친환경 선박이라는 점에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현대삼호중공업은 돌핀 안벽 추가 설치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LNG선 건조능력은 연 9~10척인데 LNG선 생산량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삼호중공업 야드 전경.

또 조선3사는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조선3사 중 가장 앞선 기술을 자랑하는 HD현대는 자율운항 전문 선박 자회사 아비커스를 통해 자율운항 선박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보트쇼에 참가해 관람객 10만여명을 대상으로 레저보트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의 베타테스터 참가자를 모집했다. HD현대는 뉴보트 기술을 적용한 선박으로 글로벌 레저보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 자율운항선박 해상 시험에 성공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경기경제자유구역청, 시흥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와 자율운항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자율운항 시험선 '단비(DAN-V)를 건조해 관련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삼성중공업도 목포해양대학교와 손잡고 기술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목포해양대학교와 지난해 11월 15일~18일까지 실습선 세계로호로 한반도 최서단(가거도)-최남단(이어도)-최동단(독도)을 항해하는 약 1000마일(약 1852km)의 자율운항 실증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과정에서 항해 중인 다른 선박과 마주친 29번의 충돌 위험 상황을 안전하게 회피하는데 성공했다.

 

해양수산부는 글로벌 자율운항선박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1550억 달러(약 200조원)에서 2030년 2541억 달러(약 330조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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