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대 신흥 자동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인도 시장에서 두 달만에 15만대 판매하며 전년 대비 2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지 생산 시설을 확대 하는 등 현지화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인도시장에서 올해 2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 15만341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9.8%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브랜드별로 현대차 13.9%, 기아 7.3%로 21.2%를 기록해 현대차그룹은 마루티(43.7%)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특히 인도 시장은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사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다. 인도는 중국과 러시아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새로운 수출 핵심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 중국에선 현지기업들에 밀려 수 년간 점유율 1% 안팎으로 고전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러-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공장 중단이 장기화하고 있다. 러시아 공장은 카자흐스탄 자동차 기업에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인도는 올해는 미국과 한국에 이어 단일 국가로는 판매 3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55만2511대, 기아 25만4556대 등 8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연간 판매량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글로벌 생산 3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인도에서 87만6000대를 판매해 신기록 경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1~2월 두 달 만에 15만대 이상을 팔며 연간 목표치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현지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현지 매체들은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출시할 차종을 발 빠르게 소개할 만큼 관심이 커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현지 생산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13일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 공장 인수와 관련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텀시트'(주요 거래 조건서·term sheet)에 서명했다. 현대차가 인도에서 외국기업 공장 인수를 추진한 것은 1996년 현지 진출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는 지난 1998년 남부 첸나이에 제1공장을 설립했다. 2008년 첸나이 제2공장을 설립하고, 연산 76만대 규모의 생산 시설을 갖췄다. 연산 13만대 규모의 GM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완료하면 현대차는 연간 최대 90만대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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