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 분석
급매물 소진되며 거래 줄고 매물 쌓여
“혼조세 가운데 매도·매수자 간 눈치 싸움 치열해질 전망”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7주 연속 이어오던 하락폭 축소 행진을 멈췄다. 매매수급지수는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4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3% 하락했다. 전주(-0.13%)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지난 2월 첫째 주(-0.31%) 이후 7주 연속 하락폭이 줄었지만 이번 주에는 지난주 수준을 유지하면서 축소 행진이 멈춘 것.
권역별로는 동북권에서는 강북구(-0.30%→-0.24%)가 우이·번동 대단지, 도봉구(-0.27%→-0.19%)는 도봉·방학·쌍문동 대단지, 광진구(-0.28%→-0.18%)는 광장·자양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줄었다. 동대문구(-0.17%→-0.27%)는 청량리·전농동 (준)신축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서남권에서는 관악구(-0.27%→-0.21%)가 봉천·남현동 대단지, 영등포구(-0.18%→-0.17%)는 영등포·문래동 구축이나 중저가 위주로 하락폭이 줄었다. 금천구(-0.20%→-0.20%)는 가산·독산동 소규모 단지, 강서구(-0.30%→-0.30%)는 염창·방화동 중저가 위주로 하락폭을 유지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3곳 중 용산구(-0.11%→-0.09%)를 제외한 서초구(-0.01%→-0.04%)와 강남구(-0.09%→-0.10%)는 하락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중저가 단지에서 규제 완화 영향으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급매물 소진 후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 가격 격차가 유지되면서 거래가 한산하고 매물적체는 지속되며 하락폭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 축소 행진이 멈춘 가운데 매매수급지수는 5주째 상승하면서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3일 기준)는 71.4로 전주(70.6)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둘째주부터 계속 60선에 머물다 지난주 70선으로 올라선 이후 계속 회복하는 것. 기준선 10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여전히 매수세가 약한 모습이지만 급매 위주로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매수심리는 5주째 올랐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혼조세 속에서 매도·매수자 간 눈치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지역의 아파트값 하락폭이 오르내리며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도·매수자 간 눈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 소진 이후 국지적으로 상승거래가 포착됨에 따라 매도인은 바닥권 거래가 끝났다는 판단으로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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