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탄소 중립 달성과 모빌리티 가치 확대라는 큰 주제를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연간 10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도요타자동차는 내연기관 시장에서 절대 강자다. 하지만 미래 모빌리티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시장에서는 28위로 존재감이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급변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경영진부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사업설명회 자리에서 사토 고지 도요타자동차 신임 사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생애 주기에 대한 계산을 바탕으로 맞춤형 에너지 서비스 제공 옵션 발굴을 계속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수소 사회 실현을 향한 프로젝트로 가속화할 방침이다. 태국과 후쿠시마의 사회적 구현, 상용 수소전기차의 양산, 모터스포츠 분야를 활용한 수소엔진 기술 개발 등 산업과 국가의 협력사와 함께 수소 '사용'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탄소 중립 연료의 기술 개발을 추진해 지역마다 다른 에너지의 조건에 따라 그에 걸맞는 이산화탄소 저감 정책을 추진한다.
이 같은 이니셔티브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차량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2030년까지 33%, 2035년까지 50% 이상 줄이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모빌리티 가치의 확대에 대해서는 미래 자동차의 전기화, 지능화, 다양화가 진행됨에 따라 사회와 연결될 것이라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람과 사물을 움직이는 MOVE는 물론, 에너지와 정보 MOVE를 접목하여 데이터와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
사토 사장은 2026년까지 10개의 전기차를 선보이겠다며 연간 150만대 판매 계획을 내놨다. 2030년까지는 30개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연간 35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차세대 전기차 전문조직을 신설해 개발 비용을 줄이고 미국에서 2025년부터 전기차를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기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혁신을 예고했다. 이를 위해 자체 배터리 개발, 배터리 부품 공급망 구축을 위한 투자에도 나서 전기차 배터리의 외부 조달을 대체할 방침이다. 2026년에는 배터리 효율 개선으로 주행거리를 기존보다 2배 높인 차세대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생산기술 고도화도 함께 진행, 생산공정 숫자를 지금보다 절반 이하로 줄여 비용 경쟁력을 대폭 높인다는 방침이다.
사토 사장은 하이브리드차와 연료전지차(FCV), 수소차를 동시 개발 판매하는 전방위 전략을 추진하면서 전기차 전략도 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내년에 현지 개발한 모델 2개 차종을 추가하기로 했다. 선진국에서는 지난해 양산한 'bZ4X'를 시작으로 'bZ' 시리즈의 성능을 강화해 모델 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시아 등 신흥국에서는 올해 말까지 전기차 픽업 트럭이나 소형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요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배터리 효율도 높이고 전기차 모드로 달릴 수 있는 최대 주행거리도 20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수소사회 실현을 위해 수소연료전지차(FCEV)는 상용차를 기반으로 양산화에 도전한다. 하이브리드차는 지역의 에너지 사정이나 고객의 편리성을 고려해 양품 염가를 중심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이미 판매한 차량에 대해서도 탄소중립 연료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사토 사장은 탄소 중립과 이동의 가치를 축으로 누구나가 자유롭고, 즐겁고,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는 모빌리티 사회 실현을 위한 방법으로 '모빌리티 1.0'부터 '모빌리티 2.0', '모빌리티 3.0' 등 단계적 발전을 제시했다.
모빌리티 1.0은 다양한 이동 수단을 연결해 자동차의 가치를 확대하는 단계다. 모빌리티 2.0은 하늘을 나는 차(UAM) 등 이동 수단을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는 단계다. 도요타는 모빌리티 3.0 시대를 열기 위해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우븐 시티'를 건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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