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 분석
용산·마포·송파·강남, 상승세 지속
“여러 요인 감안할 때 집값 급반등 녹록지 않아”
최근 급매 소진 이후에도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가격 하락세는 주춤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 지역의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4주 연속 개선되며 회복을 이어갔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첫째 주(0.01%) 이후 55주 만에 상승 전환돼 3주 연속 오름세다.
구별로는 강북구(-0.04→-0.04%)와 도봉구(-0.06→-0.03%)가 구축 위주로 하락하는 등 지역별 혼조세 지속됐다. 중저가 단지가 몰린 중랑구(-0.01→0.00%)는 지난해 6월 첫 주 이후 1년 만에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지난달 8일 상승 전환한 용산구(0.04%→0.08%)는 개발호재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포구(0.05%→0.08%)는 주요 대단지 위주로 상승 폭이 커졌다.
송파구(0.22%→0.30%)는 잠실·신천동 주요 대단지, 강남구(0.13%→0.20%)는 압구정·역삼·대치동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초구(0.21%→0.10%)의 경우 반포·잠원동 재건축이나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전체적인 상승폭은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인과 매도인 간 희망가격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및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유지되고 있다. 일부 주요단지에선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등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서울 지역의 전체 상승폭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4주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9로 전주(83.1) 보다 0.8p 상승하며 지난 3월 첫째 주 이후 계속 회복하는 모양새다. 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집을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인 기준선 100 아래에 머물러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집값 상승 전환으로는 판단하기 이르다고 분석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금은 아파트 시장이 추세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이르다"면서 "높은 기준금리, 역전세난, 경기침체, 미미한 통화량 팽창, 소득대비 집값 고평가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할 때 급반등을 하기는 녹록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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