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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취임 100일 맞은 김기현…총선 대비 '정책 아젠다' 발굴 과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김 대표는 출범 초기부터 대통령실과 정책 대화를 이어가며 '당정 일체'에 집중했다. 다만 김 대표가 정책 어젠다를 주도하지 못하면서, 당이 대통령실만 바라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사진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14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호남권(광주·전북·전남)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김 대표는 출범 초기부터 대통령실과 정책 대화를 이어가며 '당정 일체'에 집중했다. 다만 김 대표가 정책 어젠다를 주도하지 못하면서, 당이 대통령실만 바라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김 대표는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4일 광주광역시에 방문, 지역 현안 점검에 나섰다. 광주 현장 일정에는 박대출 정책위의장, 김가람 최고위원,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 송언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김정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지난 3월 취임한 뒤 세 번째 호남(광주·전남·전북)을 찾은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지역 균형발전이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 인사의 광주 방문은 '민주화 운동 정신 계승'과 같은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경우가 많으나, 김 대표는 민생 경제 현안에 집중한 것이다.

 

첫 일정으로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제1공장을 찾은 김 대표는 "그동안 우리가 광주, 전남·전북을 방문할 때 경제 현장보다는 민주화 관련 현장을 많이 찾았는데, 지금은 먹고사는 문제가 훨씬 더 중요하고 우리에게 시급한 과제라는 인식이 많이 있어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국토가 균형 발전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지역 균형발전은 말할 것도 없고 자동차 산업, 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많은 경영진과 노동자들 수고가 꼭 빛을 발하도록 열심히 잘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기아자동차 광주 공장 방문에 이어 광주·전남·전북 예산정책협의회도 가졌다. 당은 호남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 계획이다.

 

그간 김 대표는 지도부 출범 초기부터 불거진 설화 논란 수습에 집중했다. 설화 논란으로 공석이 된 지도부는 지난 9일 최고위원 보궐선거로 보강했다. 김 대표는 지난 8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출범시켰고, 올해 10월 당무감사로 내년 총선 대비 조직 정비도 할 방침이다.

 

특히 김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대규모 검사 공천설'에 대해 일축했다. 통상, 공천 과정에서 내홍이 불거지는 만큼 김 대표가 일찌감치 차단한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 당시 "능력 있고 유능한 사람이 공천받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가 공천받아 당당하게 내년 총선 압승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당 대표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14일 오전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제1공장 사무동 회의실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내년 총선을 대비한 정책 아젠다 발굴에 소홀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사회적 관심이 높았던 여성 표적 대상 강력범죄 가해자 신상 공개 문제 대응이 대표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여성 표적 강력범죄 신상공개 확대' 지시 전까지 여당에서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한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사회적 문제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할 여당이 대통령실만 바라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새 정부 미래라는 큰 화두로 승부해야 하는데 지도부가 나서서 매일같이 갑론을박하는 지루한 논쟁은 진영 논리에 갇힌 대한민국의 현 상태에서는 무익한 논쟁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당 중진인 서병수 의원도 지난 12일 SNS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무력한 집단도 국민의힘이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한가한 집단도 국민의힘이라고 한다"며 "명색이 집권여당인데 무엇 하나 끌어낸 어젠다가 있던가. 만들어 낸 뉴스거리라고는 김재원과 태영호 (설화 논란)만 있지 않았던가"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이 민생을 돌보고 윤석열 정부를 받쳐줘야 국정도 제대로 돌아간다. '윤 대통령이 외교를 잘한다'며 물개박수만 친다고 역할을 다하는 게 아니다"라며 "서민의 삶이 어느 때보다 어렵고, 식당 문은 닫고 가게도 활기가 없는, 계층 사다리가 사라진 시대에 청년은 갈 길을 잃은 이럴 때일수록 '우리 한 번 해보자'는 결기를 불어넣어야 하는 게 집권여당 책무"라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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