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 분석
강남권 초고가 단지 위주 가격 회복세
매물 2년11개월 만에 최대치 기록
서울 지역의 아파트값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며 6주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수급지수는 17주 연속 상승하면서 매수심리가 회복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가운데 아파트 매물은 2년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첫째 주(0.01%) 이후 55주 만에 상승 전환돼 6주 연속 오름세다.
권역별로는 동북권에서 성동구(0.02%→0.02%)가 금호·옥수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광진구(0.00%→0.02%)는 구의·광장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북권에선 마포구(0.09%→0.11%)가 아현·염리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은평구(-0.04%→-0.02%)는 신사·응암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줄었다.
동남권의 경우 송파구(0.29%→0.26%)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강남구(0.16%→0.11%)는 역삼·대치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초구(0.10%→0.12%)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 지역과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거래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매수·매도인간 희망가격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매물 적체가 지속되면서 집값의 하락과 보합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혼조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7주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넷째 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5.4로 전주(84.8)보다 0.6포인트 상승하며 지난 3월 첫째 주 이후 계속 회복하는 모양새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집값이 회복할 조짐을 보이자, 집주인들이 높은 가격에 팔려고 매물을 내놓으면서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물은 2년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6월 29일 기준)은 6만7700건으로 지난 2020년 7월24일(6만7986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강남권 등 일부 선호 지역은 초고가 단지 위주로 가격 회복세를 띠는 반면 아직까지 외곽 중저가 지역은 하락 기조가 우세하다"면서 "당분간 지역별 혼조세가 지속되며, 강남권과 비강남권역 사이의 집값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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