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 상반기 내수·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리수 폭으로 판매량을 증가시키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와 기아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은 프리미엄과 전동화 모델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한 미국과 유럽 등에서의 실적 상승세가 주요했다.
3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65만ㅁ738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208만 1462대를 팔아 187만 9041를 팔았던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기아는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상반기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도매 판매 기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29만2103대, 해외 128만1067대, 특수 2750대 등 전년 대비 11.0% 증가한 157만5920대를 판매했다. 전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1.5%, 해외 판매는 10.8% 늘었다.
이는 앞서 최대 상반기 판매를 기록했던 2014년(154만6850대, 선적 판매 기준)을 웃도는 수치다. 기아의 판매 상승세는 미국, 유럽, 인도에서 상반기 최대 판매량을 경신한 점이 주효했다.
기아는 상반기 미국 41만5708대, 유럽 31만8753대, 인도 13만6108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대 상반기 판매량(▲미국 35만8091대 ▲유럽 28만993대 ▲인도 12만1823대)을 상회하는 수치다.
현대차·기아의 판매량 상승으로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글로벌 완성차 3위 자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 포드를 제치고 처음 5위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위(684만5000대)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승세라면 3년 뒤에는 1위인 도요타그룹(1048만3000대)과 2위 폭스바겐그룹(848만1000대)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이들 기업의 주요 거점을 공략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단순히 판매량을 늘리기보다 프리미엄과 전기차 모델 등의 판매 비중을 늘리며 질적 성장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기준 SUV 판매비중이 55.5%(제네시스 포함)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기아의 경우 RV 비중이 66.1%에 달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이르면 이달 누적판매 1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래 핵심 먹거리인 전기차도 북미와 유럽 등 핵심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올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상반기 판매 실적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의 경쟁력이 높게 평가받고 있음을 실감했다"며 "EV9 신차 출시에 힘입어 브랜드 가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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