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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K방산' 한국 경제 효자 산업 급부상…폴란드 전차·자주포 등 2차 계약 협상 기대↑

현대로템 K2 전차.

지난해 수출 호조를 이룬 국내 방산업체들이 가성비과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체들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폴란드와 터키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최근 5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있다. 그동안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등이 이끌었던 한국 경제의 새로운 효자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성장 배경에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자리하고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몫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기업들은 동유럽 폴란드 수출을 발판으로 미국과 영국 등에서 2~3년 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목표로 전방위 수주 활동에 착수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부터 한국에서 137억 달러(약 18조730억원) 규모의 무기를 구매했다. 지난해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과 K9 자주포 212문·K2 전차 180대를 구매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각각 24억 달러(약 3조1660억원)와 33억7000만 달러(약 4조4450억원)이다.

 

폴란드와의 2차 계약 협상은 현재 진행 중이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과 폴란드군 전력 증강 방안을 논의했다. 또 현대로템을 비롯한 국내 방산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폴란드 정부와 K2 전차 180대 수출 계약을 맺은 현대로템은 폴란드형 K2 전차 사업(K2PL) 계약 협상을 남겨 놓고 있다. K2PL은 800대 이상 규모로 최소 15조 원이 넘는 계약이다. 300여대는 현대로템이 만들어 수출하고, 나머지는 폴란드 현지 생산 방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폴란드 수출이 본격화될경우 국내 방산 기업의 영업이익은 2024년까지 2배 이상 증가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방산기업들은 한국 방산업계 큰손으로 자리매김한 폴란드와의 인적 교류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KAIST, 방위사업청은 한국·폴란드 방산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국제 방산협력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A1 자주포.

방산업계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도 수주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미국 해군의 고등·전술 입문기와 공군 전술훈련기 사업에는 KAI가 첫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앞세워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을 잡았다. KAI가 록히드마틴과 공동으로 계약을 따낸다면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이 된다. T-50은 1대 금액이 2000만~2500만달러(244억~305억원)에 달한다. 2000만원짜리 소형 차를 1500대 수출하는 셈이다.

 

또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도 계약 규모만 80조원에 달하며 한국 방산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캐나다는 노후한 디젤잠수함을 퇴역시키고 3000톤급 디젤잠수함 8~12척을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방산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지난 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방산 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설것을 약속했다.

 

정부는 2027년 방산 수출 4대 강국을 목표로 방산전시회, 고위급면담 계기 무기체계 홍보·협력강화를 추진키로 했다. 올해는 9월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에 참여하고, 10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를 개최해 홍보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국방 연구개발(R&D)기관을 방산기업 중심에서 비(非)방산기업으로까지 확대하는 등 민간 R&D 역량 활용을 제고하기로 했다.

 

다만 아직 한국 방산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영향력은 독일과 미국, 영국과 비교해 크지 않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 따르면 2017~2021년 기준으로 한국의 무기 수출 성적은 세계 8위지만 점유율은 2.8%에 그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탈리아나 독일, 중국, 미국 등이 방산 산업에서 우리나라보다 앞서고 있지만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뛰어난 생산력과 유지 보수 능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해외 수주액도 2021년 72억 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73억 달러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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