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가, 전년 대비 244만원 올라....분양가 지속적으로 상승
수요자 분양가 상승 전 신규 단지 선점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
“저렴한 공공분양으로의 선별청약 양상 확대될 것”
최근 서울 지역의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을 대폭 완화하면서 분양권 거래 시장의 온기가 돈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권 거래가 되살아나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분양가 상승이 이뤄지면서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신규 단지를 선점하기 위해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서울 지역의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211건으로, 1분기(1~3월) 거래량(55건) 대비 약 3.84배(156건)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분양·입주권 거래량(22건)과 비교하면 약 9.59배(189건) 늘어났다. 6월 거래에 대한 신고 기한이 아직 남아 있어 올해 2분기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권 거래가 되살아나면서 지속적으로 분양가는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분양가는 대폭 상승했다. 지난 2021년 전국 3.3㎡당 분양가는 1305만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18만원 상승한 1523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역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6월까지 집계된 평균 분양가는 1767만원으로 전년 대비 244만원 올랐다.
지난해 대비 올해 평균 분양가 상승폭은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277만원(2651만원→2928만원) ▲15억원 초과 165만원(2989만원→3154만원)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162만원(2159만원→2321만원) ▲6억원 이하 53만원(1423만원→1476만원)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고금리, 고물가, 공사비 인상과 함께 연초 전방위적 규제 완화로 사업 주체의 가격 책정에 운신의 폭이 넓어진 것을 분양가 상승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멘트, 철근 등의 건축 원자잿값이 폭등하고 있어 집값 상승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주요 시멘트 업체는 이달부터 1톤(t)당 1종 벌크 시멘트 가격을 10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약 14%나 추가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수요자들은 분양가 상승 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신규 단지를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9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478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198.76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가격 부담을 상쇄할 만한 매력적인 단지나 저렴한 공공분양으로의 선별청약 양상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 상승이 현실화하면서 가격 수용 폭이 넓어진 데다 추첨제 물량 증가, 전매제한 완화 등으로 가점이 낮은 젊은 수요층이나 가수요의 청약 문턱이 낮아졌다"면서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이를 상쇄할 만한 매력이 큰 아파트로의 선별청약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소득 및 자산 수준이 낮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공공분양, 사전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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