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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계 실적 상승에도 '먹구름'…임단협 갈등 확대 우려

1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아시아나항공 모습.

국내 산업계가 실적 상승에도 좌불안석이다.

 

자동차와 항공업계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노조가 역대급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불안감을 확대되고 있다. 특히 노조가 파업을 진행할 경우 글로벌 브랜드 신뢰 하락으로 이어져 실적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노사는 임단협 협상안에 포함된 정년연장을 두고 정면 충돌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으로 기본급 인상 및 성과급 지급과 함께 정년 연장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현행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직전인 만 64세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맞서고 있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임금인상 부분 요구가 높아 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과 함께 정년 연장과 관련해 "절대 불가하다. 노조측 연장 요구안은 안되는 건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노조는 사측이 정년 연장을 거부할 경우 추가 파업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안현호 현대차노조 지부장은 "세대간 갈등, 국민 정서적 반감, 소비자 이탈 등으로 (정년연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사측의 주장은 핑계"라며 "대화를 통해 잠정합의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쟁의수순과 단체행동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기아 노사도 정년을 62세로 연장하는 노조측의 임단협 요구안을 두고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요구안으로 정년 연장을 강하게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노조가 파업 등 단체행동을 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생산량 감소로 글로벌 판매에도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높다.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서 365만대를 판매했으며 올해 연간 판매 목표는 752만 1000대다. 만약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올해 판매 목표 달성도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판매와 수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생산량 감소 등으로 전체 경쟁력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년 연장에 따른 노조 내부의 세대간 갈등부터 해결해야한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조종사 노조를 중심으로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일반조노와 협상을 마무리 지었지만 조종사 노조는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서 경영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는 오는 24일 또다시 파업을 예고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파업은 항공업계 성수기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경영 악화는 물론 휴가철 항공기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노조의 쟁의행위로 국제선 2편, 국내선 10편이 결항됐으며, 국제, 국내선 합계 56편이 지연된 바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사측은 2.5% 인상을 제시했지만 조종사 노조는 10% 인상을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조선업계는 수주 잔고를 대폭 늘리며 호황기를 맞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그룹사 공동 교섭 TF 구성, 신규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상황이다. 특히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최근 파업권을 확보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임단협 상황도 녹록치 않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29일 기본급 8만8000원 인상(정기 호봉승급분 2만3223원 포함)을 골자로 하는 임단협 제시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이는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인상 금액의 절반 수준이다. 앞서 노조가 지난 3월 사측에 제시한 임단협 요구안에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근속수당 일괄 1만원 인상, 정년 1년 연장(만 61세) 및 임금 100% 보전, 사무직 처우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사의 기본급 인상률에 대한 견해차가 큰 만큼 향후 교섭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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