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 분석
도봉구 제외한 24개구서 상승세 이어져
"금리 인상 가능성·부동산PF 리스크...가격 회복 걸림돌 작용 예상"
서울 아파트값이 도봉구를 제외한 나머지 24개구에서 모두 상승세가 이어지며 9주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수급지수는 20주 연속 상승하면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첫째 주(0.01%) 이후 55주 만에 상승 전환돼 9주 연속 오름세다.
권역별로는 동북권에서 성동구(0.05%→0.10%)가 성수·금호동 대단지, 광진구(0.03%→0.09%)는 구의·광장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노원구(-0.01%→0.03%)와 강북구(-0.01%→0.01%), 중랑구(-0.02%→0.06%) 등 전주에 하락세를 기록한 지역들이 상승 대열에 뛰어들면서 해당 권역의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 도봉구(0.00%→0.00%)는 유일하게 보합세였다.
서북권은 마포구(0.12%→0.15%)가 아현·염리동 주요 단지, 은평구(0.02%→0.10%)는 녹번·응암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남권에선 양천구(0.02%→0.09%)가 목동·신정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동남권의 경우 송파구(0.16%→0.14%)가 가락·잠실동 구축, 강동구(0.07%→0.11%)는 고덕·명일동 대단지, 강남구(0.04%→0.11%)는 개포·논현동 위주로 상승폭이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주요 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매도 호가의 상승으로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는 주춤했다"면서 "선호 지역의 주요 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 거래가 지속되고 주변 지역으로 가격 상승의 기대감이 확산하며 전체 상승폭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0주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0으로 전주(86.5)보다 0.5포인트 상승하며 지난 3월 첫째 주 이후 계속 회복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6월 20일(88.1)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집을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인 기준선 100 아래에 머물러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강남권 상급지부터 시작된 가격 회복세가 전고점 대비 낙폭이 컸던 수도권 신도시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양상이다"라면서도 "지난 5월과 6월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2달 연속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고, 부동산PF 리스크 등 시장 내 금융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지역별로 가격 회복 속도를 늦추는 걸림돌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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