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하 청약 당첨 비율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
집값 바닥 인식...주택 매수심리 상승
“급매물 소진·대출금리 상승 가능성...시장 소강 국면 이어질 것”
정부의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연속 동결로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올해 서울에서 30대 이하의 청약 당첨 비율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일부 지역에선 집값 반등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를 빠르게 마련하려는 20·30세대가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 청약 당첨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서울 지역 아파트 청약 당첨자(2409명) 중 30대 이하의 비율은 59.7%(1439명)에 달했다. 전국 평균(54.4%)과 비교하면 약 5.3%포인트 높은 수치다.
서울 지역의 30대 이하 청약 당첨 비율은 지난 2020년에는 31.0%에 불과했지만, 2021년 33.3%, 2022년 43.2%로 매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청약 추첨제 비율이 크게 늘어나 가점이 부족한 30대 이하의 당첨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지난 4월부터(강남3구와 용산구 제외) 전용면적 85㎡ 이하는 60%,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고 있다. 분양권 전매제한 1년에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것도 젊은 세대 청약 열기에 힘을 보탰다.
30대 이하가 아파트 매수에 적극적인 것도 이유로 작용했다.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30대 이하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연립주택·다세대주택 등) 매매 이전 등기 신청 매수인은 528명으로, 전달(480명) 대비 10.0%(48명) 증가했다. 지난 1월(275명)보다 92.0%(253명) 늘었다.
실제 주택 매수심리와 거래량은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0으로 전주(86.5)보다 0.5포인트 상승하며 지난 3월 첫째 주 이후 계속 회복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6월 20일(88.1)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날 기준)은 3792건으로,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3000건을 상회하며 회복세를 띠고 있다. 6월 부동산 거래에 대한 신고가 이달 말(계약일로부터 30일)까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거래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과 매매 거래량 증가에도 시장 회복은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급매물이 소진된 데다 대출금리도 3분기까지 상승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소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역전세난, 높은 기준금리, 경기 침체로 집값이 급반등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여전히 불안한 반등세 국면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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