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이 엔진과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인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충전인프라와 성능 등의 문제로 판매량 주춤하는 사이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중간지점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그 중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와 유사한 특성을 앞세워 뛰어난 효율성을 갖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의 익숙함과 전기차의 효율성·친환경성을 겸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차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원페달 드라이빙(One Pedal Driving) 기능을 제공한다. 원페달 드라이빙은 가속과 감속을 하나의 페달로만 제어할 수 있는 기능으로, 주행 중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때 자동으로 제동이 걸리면서 속도를 줄인다. 이는 전기차 고유의 특징으로, 브레이크 페달을 사용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주행할 수 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제동이 걸린다기보다는 전기모터가 제동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에 저장하는 과정이다. 전기차는 차가 움직일 때 운동에너지 등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해 배터리에 저장한다. 그렇게 수시로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와 같은 기능이 XM3 E-TECH 하이브리드에 고스란히 들어갔다.
원페달 드라이빙은 처음 사용할 때는 약간의 이질감이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페달을 두 개 사용할 때보다 편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오른발을 계속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로 옮기는 수고가 없기 때문이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더 많은 에너지를 회수하고 저장된 에너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두 개의 전기모터를 사용한다. 15kW(20마력) 용량의 작은 전기모터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알뜰하게 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에 저장한다. 이렇게 저장된 에너지는 36kW(49마력)를 발휘하는 큰 전기모터로 보내져 구동을 담당한다.
100% 순수 전기모드로만 달릴 수 있는 것도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로 불리는 이유 중 하나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도심에서 이동 시간의 최대 75%를 전기모드로만 주행할 수 있다. 즉 차가 많이 막히는 서울에서 주행 거리가 그다지 길지 않다면, 엔진을 깨우지 않고 출퇴근이 가능하다.
물론 배터리가 방전되면 엔진이 움직이는데, 이때도 연비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17.4km/L의 높은 복합연비를 지녔다. 또 고속도로 연비(17.3km/L)보다 도심 연비(17.5km/L)보다 높은 것도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지닌 전기차 특성이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의 익숙한 편리함에 전기차의 효율성도 갖추면서 그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를 받았고, XM3는 '올해의 소형 SUV'와 '올해의 디자인'을 수상하면서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올 상반기 국내 판매된 친환경차는 총 26만4249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하이브리드카는 올 상반기 17만6699대가 판매돼 작년 보다 36.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16.2% 늘어난 7만8841대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이브리드카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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