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7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한 KG모빌리티가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짓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노사가 힘을 합친다.
KG 모빌리티는 국내 시장은 물론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에서 신차 출시 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며 신흥 시장에서 개척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쌍용차' 이름표를 떼고 KG 모빌리티로 새 출발을 본격화한 만큼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6일 KG 모빌리티에 따르면 2023년 임·단협 협상은 6월 상견례를 시작해 지난 3일 투표에서 참여 조합원(2865명) 중 56.57%(1621명)의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 이에 따라 국내 동종업계 최초로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KG 모빌리티는 3년 만에 개최된 교섭에서 2010년 이후 14년 연속 무분규로 협상을 마무리 지으며 상생과 협력의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수 있게 됐다. 협상안에는 기본급 월 5만원 인상(인상률 2.4%)과 본인 회갑 1일 특별휴가 신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KG 모빌리티 노사는 판매물량 증대와 함께 회사의 미래 발전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고용안정을 위해 무엇보다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 어느 때보다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논의 속에 상호간의 입장 차이를 해소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금까지 이어온 상생의 협력적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2021년에 단체협약의 변경 주기를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변경한 바 있다. 지나치게 잦은 단협 변경 논의가 불필요한 노사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고민에서다.
KG모빌리티 측은 "노동조합의 대승적인 합의와 직원들의 진심 어린 동참 및 결단으로 무분규 협상 타결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순수 전기차인 토레스 EVX의 성공적인 출시는 물론 글로벌 판매 물량 증대와 중장기 발전전략 실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G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2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7년 만에 상반기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흑자 전환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상반기 매출은 2조904억원, 당기순이익은 34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기 기준 매출 2조원 돌파 역시 창사 이래 처음이다
특히 KG모빌리티는 해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6만5145대를 판매한 가운데 내수 3만8969대, 수출 2만6176대를 기록하며 2019년 상반기(7만277대)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KG 모빌리티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 하반기 중형급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토레스 EVX'를 9월 출시한다.
KG모빌리티지난 달 11일~13일(현지시각)에는 토레스 유럽시장 론칭에 곽재선 회장이 직접 참석해 현지 판매 대리점과 콘퍼런스를 갖고 해외시장에서의 판매확대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연이어 16일~20일에는 아프리카와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대상으로 토레스 시승 행사를 가졌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계는 여전히 임단협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정년연장과 평생사원증 제도 확산 등을 요구하며 노사간 갈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또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성과급으론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요구하고 있으며 기아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별도 요구안으로 신사업·신공장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사측대표가 바뀌면서 노사간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로베르토 렘펠 사장 후임으로 신임 헥터 비자레알 사장이 교섭에 나서지만 노조는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9일 고용노동부에 쟁의조정 신청을 내고, 23~24일엔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에 나선다.
완성차 업계 가운데 가장 먼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결국 부결된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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