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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휴가 끝!' 산업계 임단협 시작…추석 전 타결 불투명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

여름 휴가를 끝낸 국내 산업계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잇따라 재개한다.

 

완성차와 조선업계 등 국내 대표 제조업체들은 '추석 전 마무리'를 목표로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한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는 완성차 업계는 '정년 연상' '성과급' 등을 두고 노가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오랜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온 조선업계는 '임금 인상'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한 KG모빌리티를 제외한 현대차, 기아, 한국지엠,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완성차 4사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임단협 교섭을 진행한다. 현대차는 지난 8일 휴가 이후 처음 교섭을 재개했다. 노사는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했으나 이견을 줄이지 못했다. 노조는 정년 연장과 성과급 지급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요구안에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등을 담았다. 또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최장 64세)와 연동, 주거지원금 재원 증액, 직원 할인 차종 확대, 명절 귀향비 및 휴가비·유류비 인상, 식사 시간 10분 유급화 등도 요구했다.

 

기아 역시 현대차와 같이 정년 연장을 비롯해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과 갈등의 폭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이달 중 올해 임단협 교섭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9년 만의 흑자 전환을 근거로 성과급 1800만원 지급,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등을 포함한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지난달 2023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의 부결로 원점으로 돌아온 르노코리아는 올해 노사간 갈등이 예상된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18일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으나, 이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47.7%로 부결되며 다시 협상을 벌어야 한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액(10만원)이 너무 적고, 계약직 성과급 차별 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도크 전경. 1600t 골리앗 크레인들이 선박 구조물을 나르고 있는 모습./현대중공업

조선업계는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여름휴가 전 극적 타결을 이뤘지만 업계 맏형인 HD현대중공업은 노사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주에 걸친 장기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지난 11일 복귀와 함께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기본급을 놓고 노사간 이견이 크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1차 때 9만 원(호봉승급분 포함), 2차 때 10만5000원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거절 하면서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사는 16일 조율을 통해 새로운 일정을 수립해 교섭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수년 간의 불황 당시 임금 동결 등으로 고통을 분단했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에 따른 임금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기본급 인상에 대해 경영 불확실설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올해 기본급 12만6436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200만원과 상품권 50만원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한화오션도 기본급 11만1223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근속수당 구간별 5000원 인상, 자기개발비 매월 환산 3시간 인상 지급, 격려금 300만원 등에 합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장기간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노사간 좀처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며 "산업계 전체적으로 노조 집행부가 파업까지 예고하고 있어 추석 전 타결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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