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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국내 완성차 출고대기 줄었지만…'친환경·고연비' 하이브리드 인기 여전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국내 자동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출고 대기기간이 정상화되고 있지만 인기 차종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최소 1년 이상을 기다려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완성차 대리점 업계에 따르면 1년 이상 걸리던 신차 출고 기간이 지금은 계약 후 3개월이면 출고가 가능해졌다. 다만 기름값 인상에 따른 유류비 부담 확대와 전력 반도체 추가 등의 영향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6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의 신형 스포티지는 가솔린 모델이나 LPG 모델의 경우 이제 6주면 받아볼 수 있다. 디젤 모델도 3개월이면 수령이 가능하다. 1년전 스포티지 디젤 모델을 받아보기까지 최대 16개월을 기다려야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이상이나 단축된 셈이다.

 

'국민 아빠차'로 불리는 기아 카니발은 지난해 7인승 디젤·가솔린 모델과 9·11인승 가솔린 모델 등 모든 트림이 1년 안팎의 시간이 소요됐지만 지금은 6주면 출고가 가능하다. 모닝이나 레이를 비롯한 경차 라인은 한 달 안에도 만나볼 수 있다.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문제로 잡음을 겪고 있는 전기차 모델 EV6과 새롭게 출시된 하이엔드 전기차 모델인 EV9의 대기 기간도 6주 이내다. 그러나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차량을 받기까지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9개월까지 기다려야했던 현대 아반떼 1.6 가솔린 모델은 이제 3개월 내로 받아볼 수 있다. 11개월을 기다려야했던 그랜저 2.5 가솔린 모델도 3개월 내로 출고된다. 한 때 1년 이상의 대기 기간을 가졌던 전기차 아이오닉 5·아이오닉 6도 한 달 반만 기다리면 된다. 쏘나타는 가솔린이나 LPG 모델의 경우 6개월에서 8개월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모델은 여전히 오랜 기다림을 가져야한다. 아반떼는 12개월, 쏘나타는 10개월, 투싼은 7개월을 대기해야 한다.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지 않는 브랜드의 경우 대부분의 모델의 출고 대기 기간이 6개월 내에 가능하다.

 

한국지엠의 쉐보레는 차량에 사용하는 트림에 따라 대기 기간이 갈렸다. 쉐보레의 최다 판매 차량인 트랙스는 기본 트림인 LS 트림이나 바로 윗 등급인 LT 트림을 선택할 경우 4개월 가량의 대기 기간을 필요로 한다. 고급 트림에 속하는 액티브 트림과 RS 트림은 한 달 안에 차량 출고가 가능하다. 지난 7월 페이스리프트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 트레일 블레이저는 트림의 종류에 관계없이 1달 안에 만나볼 수 있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와 코란도, 렉스턴과 티볼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차종의 출고 대기 기간이 1개월 내 출고가 이뤄지고 있다. 전륜구동이나 썬팅, 선루프 등의 차량 옵션을 추가하는 경우에도 1주 안팎의 기간만 더 기다리면 된다.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긴 대기시간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식지 않는 것은 단연 연비 때문이다. 주행환경에 따라 전기 모터와 내연기관이 번갈아서 구동되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내연기관만 사용하는 차량보다 리터당 연비가 4~6km 우수하다. 전기차 역시 높은 연비를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대와 충전에서 겪는 어려움 때문에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인기가 떨어진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차량 공급 역시 회복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의 출고 대기 기간은 적체된 수요가 아직 해소되지 못한 만큼 안정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등록된 하이브리드차는 17만645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5819대)에 비해 40.2% 급증하며 전체 등록 차(106만248대)의 16.6%를 차지했다. 고속 성장세를 지속하던 전기차는 이 기간 10.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부담은 물론 친환경차라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도 성장하고 있지만 부족한 충전 인프라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하이브리드 모델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리드 모델 등 전동화 제품에는 일반 내연기관 모델과 달리 전력 반도체가 추가로 탑재되기 때문에 출고 대기간 단축은 단기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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