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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 9부능선 넘어…정년연장 불발로 투표결과 주목

지난 6월 13일 현대차 노사가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갖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약의 9부능선을 넘었지만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오늘부터 이틀간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으나 지난 12일 밤 막바지 줄다리기 협상을 통해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 합의 내용은 기본급 4.8% 인상(11만1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2022년 경영실적 성과금 300%+800만원,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 기념 특별격려금 250만원, 2023년 하반기 생산·품질·안전 사업목표달성 격려금 100% 및 2023년 단체교섭 타결 관련 별도합의 주식 15주와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지급 등이다. 또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생산현장 기술직 신규채용을 추가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2024년 추가 500명, 2025년 300명의 기술직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사는 첨단 대형 다이캐스팅 차체 제조 공법인 '하이퍼 캐스팅' 기술 내재화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기존 엔진과 변속기 공장의 유휴부지 등 적정 부지를 선정하고 제조경쟁력 등 제반 여건이 충족될 경우 하이퍼 캐스팅 기술을 2026년 양산에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올해 현대차 노조가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각종 수당 및 현실화 ▲만64세 정년연장 등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안심하긴 이르다. 특히 이번 임단협에서 핵심 쟁점인 정년연장에 대해선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만 64세 정년연장을 요구했다. 현재 현대차 정년은 만 60세다.

 

여기에 현대차 임원과 직원의 보수 인상률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금융감동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는 지난해 6억6100만원에서 올해 9억1400만원으로 38.28% 증가했다. 미등기 임원도 지난해 11.72% 오르는 등 최근 2년간 대거 인상됐다. 반면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지난해 상반기 4300만원에서 올해 4500만원으로 4.65%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 노조가 임단협에서 갈등을 빚은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142조52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1.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익은 9조8198억원으로 47% 늘었다. 영업익의 경우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순이익의 30%인 2조 4000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오는 18일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에 대한 노조원의 찬반투표 결과가 중요하다. 찬반투표에서 부결될 경우 올해 임단협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한편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르노코리아는 지난 7월 노사가 기본급 10만원 인상, 타결 일시금 250만원과 생산성 격려금 약 100만원, 노사화합 비즈포인트 2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상태다. 이후 노사는 아직까지 잠정합의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KG모빌리티는 올해 임단협을 무분규로 마무리하면서 '14년 연속 무분규 협상'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하면서 임금에 대한 노조의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올해는 노사가 협상을 통해 절충선을 찾더라도 노조원들의 기대치를 맞추긴 쉽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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