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긴데 승차감이 세단과 비슷하고 안정적이다."
40여년 동안 세단을 고수해온 부모님은 추석 연휴 2023 지프 그랜드체로키L을 경험한 뒤 승차감에 대해 이처럼 평가했다. 또 추석 연휴 3대가 이동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오프로드 명가 지프를 대표하는 도심형 대형 SUV인 만큼 전체적으로 강인하면서도 섬세함이 돋보인다. 그랜드체로키L은 전장이 5220㎜, 축거는 3090㎜, 전폭 1985㎜로 크기부터 남다르다. 클래식한 헤드램프 디자인, 길게 쭉 뻗은 측면 라인 등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특히 그랜드체로키L의 실내는 넓고 고급스러웠다. 긴 전장과 축거 덕분에 3열까지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인테리어는 현대적인 표현력과 장인의 수작업 공정을 통해 완성도 높은 디테일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팔레르모 가죽 시트에서 나무 프레임으로 이어지는 마감소재는 고급스럽다. 1열 시트에는 파워 마사지 기능을 제공해 장시간 운전으로 뭉친 허리와 등 근육을 풀어줬다. 2열에는 회전 시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방지하는 '버킷 시트'를 적용해 탑승객에게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또 2열과 3열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충전할 수 있는 USB포트와 무선 충전패드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운전석엔 10.25인치의 컬러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어와 스티어링 휠 중앙에 위차한 사격형의 지프 엠블럼이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차량의 주행 성능을 경험하기 위해 도심과 고속도로, 국도(비포장 노면) 등 다양한 환경에서 진행했다. 그랜드체로키L은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고 민첩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면 도로 위를 미끄러지듯 나간다.
가속 구간에서는 넘치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강력한 V6 3.6리터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35.1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의 다단화를 통해 모든 속도 영역에서 효율적인 rpm을 유지하여 정숙성, 가속 반응성, 효율성 등을 향상시켰다. 급커브 구간에서는 노면에 붙어 안정적으로 빠져나갔다. 높은 차체는 운전자에게 넓은 시야각을 제공해 주행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차체 높이를 5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장애물로부터 자유롭게 주행할 수 있었다. 또한 단단한 하체는 대형 SUV 특유의 롤링(차가 좌우로 흔들리거나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현상이 느껴지지 않았다.
차량 내비게이션은 지프 차량 중 최초로 티맵을 적용했다. 평소 사용하던 티맵 아이디를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다. 최단거리나 최적거리, 무료도로 안내는 물론 교통상황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길 반영도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그랜드체로키L에는 브랜드 럭셔리 플래그십 SUV의 명성에 맞게 110개 이상의 주행 안전 편의 사양들이 대거 적용돼 있다. 전방 카메라로 차선을 감지하고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 모니터링 센서로 인접한 차량을 파악해 경고해주는 '액티브 레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보행자·자전거 감지 긴급 브레이킹 시스템',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과 같은 주행 안전 보조 장치가 기본 사양으로 지원된다.
써밋 리저브 트림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톱과 액티브 레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결합해 작동하는 자율주행 레벨2 등급의 '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트',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이미지를 계기판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동물·사람 감지 나이트 비전 카메라 시스템', '교차로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 '운전자 졸음 감지 시스템', 주차 편의성을 제공하는 '파크센스 전·후 센서 주차 보조 시스템' 등이 안전운행을 돕는다.
연비는 만족스러웠다. 그랜드체로키L의 시승을 마친 후 연비는 8.4㎞/L를 기록했다. 시승 중 정체구간과 과속주행이 많았지만 표준 연비 7.7㎞/L((도심: 6.7㎞/L/ 고속: 9.4㎞/L)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랜드체로키L은 일상생활과 스포츠, 레저, 패밀리카로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모델이다. 다만 시승 차량인 써밋 리저브 트림의 가격은 9780만원(부가세 포함)으로 1억원에 육박해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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