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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산업일반

'추석연휴 끝!' 재계 국감 시작 부담 가중…그룹 총수들 출석하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부크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NEOM)' 신도시의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삼성전자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국내 기업 총수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국내 기업 대표이사들이 줄줄이 국회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신청 명단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미중 패권 다툼이 격화되고 있으며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이번 국감에 총수 대신 전문경영인이 대신 출석할 가능성도 높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중기위)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LG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을 국회로 부른다는 계획이다.

 

농해수위는 주요 기업들이 농어촌상생기금(이하 상생기금) 출연에 미온적이라는 이유에서 10대그룹 총수 오너가들을 포함해 총 71명의 일반증인을 신청했다.

 

올해로 도입 7년차를 맞은 상생기금의 출연금이 지난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이익을 보는 재계의 외면 아래 그동안 조성액의 과반을 담당했던 공공기관들마저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출연금을 줄였기 때문이다. 민간기업 출연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따르면 상생기금 출연금은 지난해 354억원으로 전년의 455억원과 견줘 100억원 넘게 감소했다. 출연기관별로 보면 공공기관 출연금의 감소폭이 컸다. 공공기관 출연금액은 2021년 257억원에서 2022년 164억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민간기업 출연금도 197억원에서 188억원으로 9억원가량 감소했다. 다만 주요 그룹 총수들이 직접 국감장에 출석할 가능성은 낮다. 여야 간사 협의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세번째)이 지난 9월 8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둘러보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산자중기위에선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 김병준 전 한경협 회장직무대행과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과거 전경련과 선을 긋겠다고 약속하고선 재가입 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4대 그룹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전경련을 탈퇴한 바 있다. 일부 총수들은 당시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또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6일 국감 증인으로 최 회장을 채택했다. 최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건 올해로 2년 연속이다.

 

다만 이번 국감에 그룹 총수들이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이재용 회장은 추석 연휴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지역 3개국을 방문하는 등 일찌감치 '현장 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정의선 회장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도 이달 초 네옴시티 수주전을 위해 사우디를 방문한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에 서울의 44배 넓이인 2만6500㎢(약 80억평) 규모의 초대형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664조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삼성과 SK,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네옴시티 수주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또 최태원 회장과 구광모 회장은 남미, 아프리카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선 매년 국감에 기업 총수와 경제인을 출석시켜 호통을 치며 망신을 주는 구태가 되풀이 되는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추석 연휴 이후 기업 총수들은 수백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와 부산엑스포 유치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며 "국감에 출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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