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찍이 수주 목표를 달성했던 HD한국조선해양 올해도 국내 조선업계의 첫 수주 포문을 열었다.
7일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8만8000㎥급 LP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3032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LPG운반선은 길이 230m, 너비 32.25m, 높이 23.85m 규모로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7년 상반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PG·암모니아운반선 39척 중 60%에 달하는 23척을 수주하며 LPG·암모니아운반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도 가스운반선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절대적 기술 격차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총 158척, 223억2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인 157억4000만 달러 대비 141.9%를 당성한 수치다. 다만 올해 수주목표는 지난해 157억3700만 달러보다 약 14.2% 줄인 135억3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수주 물량 확대보다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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