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리센츠' 전용면적 84㎡ 전셋값, 1개월 만에 5000만원↑
인천·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매입 수요 크게 늘어
“고금리, 월세 수요 이동 등 전셋값 오름세 영향 줘”
최근 서울 전셋값이 평당 2300만원을 돌파한 가운데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매입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의 아파트 평당(3.3㎡) 평균 전셋값은 2316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3월에 2200만원대를 유지해 왔지만, 9개월 만인 11월에 2300만원대를 넘어서면서 계속 뜀박질 중이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둘째 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8% 상승했다. 상승폭이 전주(0.07%) 대비 0.01%포인트 상승하며 3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월계센트럴아이파크'는 이달 전용면적 84㎡가 5억3000만원에 전세로 거래됐다. 전달(4억7000만원) 대비 600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리센츠'의 경우 전용면적 84㎡의 전셋값이 12억5000만원에서 13억원으로 5000만원 올랐다.
서울 전셋값이 치솟자 서울 거주자들이 인천과 경기도 등 수도권 아파트를 사들인 경우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월~11월) 서울 거주자들이 인천 아파트를 매수한 경우는 841건으로, 지난 2022년 매수건수(540건) 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2334건에서 5838건으로 2.5배 급증했다.
서울을 벗어나 인천, 경기로 이사하는 사람도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서울을 벗어난 사람 46만6000여 명 중 60.0%는 경기도, 9.4%는 인천으로 터전을 옮겼다.
업계에서는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하면서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1000여 가구로, 지난해 입주물량(3만2000여 가구)보다 65.6%(2만1000여 가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부담으로 매매 수요 일부가 전세로 전환된 것이 전셋값 상승 원인으로 보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월세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월세 수요 일부가 전세 수요로 이동한 점도 전셋값 오름세에 영향을 준 요인"이라면서 "서울을 벗어나도 일자리는 서울에 있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여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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