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상황은 유지되고 있지만,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대출을 받기에는 금리가 낮은 고정금리를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향후 금리가 내릴 것을 고려하면 변동금리를 택해야 덜 아쉬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해 은행권은 고정금리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명확하지 않은 금리인하 시기를 대비하기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금리차가 커 당장 매달 상환하는 원리금의 차이가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이날 기준 3.38~5.72%로 집계됐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4.00~6.64%)와 비교해 상단기준 0.92%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 금리인하 기대감, 변동금리 비중 늘려
최근 주담대 대출은 변동금리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80.7%에서 8월 76.5%, 11월 56.7%로 줄었다. 반면 변동금리 비중은 같은 기간 19.3%에서 23.5%, 43.3%로 늘었다.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가 더 빠르게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변동금리를 택하는 비중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하향 조정되면서 이 같은 추세는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기준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3.84%로 전월(4.00%) 대비 0.16%p 하락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오름세를 보이던 코픽스가 이달 대폭 하락하며 지난 9월기준 코픽스(3.82%)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 고정금리 주담대 받은 뒤 변동금리로
이에 대해 은행권은 변동금리 선택은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금리인하 시기를 대비하기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금리차가 커 당장 매달 상환하는 원리금의 차이가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4억원의 주담대를 40년간 갚아야 할 경우 고정금리 상단(5.72%) 기준 원리금은 월 268만원, 변동금리 상단(6.64%) 기준 원리금은 월 303만원으로 35만원 차이가 난다.
고정금리를 유지하다 금리인하 시기에 맞춰 갈아타는 방법도 있다.
지난 9일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주담대도 갈아탈 수 있도록 했다. 은행간 주담대 경쟁이 치열해지며 금리가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시기를 두고 지켜보다 금리인하 시기와 맞물릴 때 대환하라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시기에는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지만, 약 1%p 격차가 해소되려면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며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인 은행을 통해 고정금리로 주담대를 받은 뒤 금리인하 시점에 수수료 없이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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